brunch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베트남을 지키는 커머스 Tiki

by uibowl
251112_0.png

안녕하세요. 베트남 출신 인턴 미영(My Anh)입니다. Tiki (티키)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이커머스 기업으로, 원래는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했어요. 10여 년의 성장 끝에 지금은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 잡았죠.

특히 Shopee(싱가포르, 쇼피), Lazada(알리바바 계열, 라자다) 처럼 외국 자본이 주를 이루는 시장 속에서도, 티키는 여전히 국내 자본으로 운영되는 몇 안 되는 플랫폼이에요. 베트남 사용자들 사이에서 티키는 ‘품질 중심형 이커머스’로 평가돼요. 믿을 수 있는 정품 판매, 안전한 결제 경험, 그리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신뢰 기반의 커머스를 만들어가고 있죠. 그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서비스는 바로 티키나우(TikiNOW) — 베트남 최초로 선보인 ‘2시간 내 빠른 배송’이에요. 이 서비스는 티키의 물류 경쟁력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린 대표 UX로 꼽혀요.

물론 지금의 티키는 쇼피, 라자다라는 두 거대 플랫폼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며,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어요. 오늘은 티키의 UI/UX를 중심으로, 이 브랜드가 어떻게 신뢰를 디자인하고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 개요

251112_8.png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을 대표하는 세 플랫폼 — 티키, 쇼피, 라자다 — 는 모두 ‘편리한 온라인 쇼핑 경험’을 목표로 하지만, 각자의 UX/UI 방향성은 완전히 달라요.

티키(Tiki)는 단순함, 신뢰, 그리고 빠른 속도에 집중해요.

쇼피(Shopee)는 활기차고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재미 중심’의 인터랙션을 강조해요.

라자다(Lazada)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 경험을 추구해요.

같은 쇼핑 앱이지만, 화면 한 장만 봐도 ‘누가 누구인지’ 바로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티키, 쇼피, 라자다 – 세 가지 이커머스의 UX를 비교해보기

✅ 티키 - 단순함과 신뢰와 효율 중심의 ‘베트남형 UX’
251112_8.png

Tiki는 베트남 기업이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가장 ‘베트남스러운 UX’ 플랫폼이에요. 초창기부터 ‘정품 중심의 신뢰할 수 있는 커머스’로 포지셔닝하며, 깔끔한 화면과 빠른 서비스로 인식돼왔죠. 화면 전반은 파란색과 흰색의 명확한 대비, 불필요한 배너나 광고가 거의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에요. 검색창과 네비게이션이 화면 중심에 고정돼 있어 사용자는 원하는 상품에 곧바로 도달할 수 있고, 주문, 결제, 배송 상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특히 티키나우의 2시간 내 배송 UX는 로지스틱스 효율성과 신뢰도를 함께 보여주는 핵심 차별 포인트예요.

또한 PWA(Progressive Web App) 기술을 적용해 페이지 로딩이 매우 빠르고, 이탈률을 크게 줄였어요. 다만 전체적으로 UX가 ‘안정적이지만 감정적 자극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어요. 하지만 티키는 오히려 이 단순하고 투명한 경험 덕분에 ‘믿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하고 있어요.



✅ 쇼피 - 즐겁고 중독성 강한 ‘게임형 UX’
251112_9.png

쇼피는 티키와 정반대의 UX 전략을 택했어요. '쇼핑을 게임처럼 즐기는 경험'을 설계한 대표적인 게이미피케이션 기반 플랫폼이죠. 밝은 오렌지 컬러 톤, 화면 가득한 배너·쿠폰·플래시세일로 활기찬 인상을 주며, 앱 안에서는 코인 모으기, 라이브 커머스, 미니게임, 시즌 이벤트 등 상호작용 중심의 구조가 이어져요. 이 UX는 단순히 구매를 유도하는 걸 넘어, 사용자가 매일 접속하도록 습관화시키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요. 실제로 많은 이용자들이 ‘필요 없어도 들어가서 구경하거나 게임을 하는 앱’으로 쇼피를 인식하죠.

하지만 단점도 있어요. 시각적 자극이 많아 정보 과부하가 쉽게 발생하고, 빠르게 결제하려는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피로감을 줄 수 있어요. 하지만 ‘재미’와 ‘참여’를 중심으로 한 UX 전략 덕분에 쇼피는 여전히 사용자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 측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평가돼요.



✅ 라자다 - 글로벌 감성의 ‘쇼엔터테인먼트 UX’
251112_10.png

라자다는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쇼핑 +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UX 철학을 지녔어요. 사용자는 단순히 상품을 고르는 게 아니라, 앱 안에서 영상 콘텐츠를 보고,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며, 이벤트나 음악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는 구조예요. 디자인은 보라빛이 감도는 블루 톤으로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지만, 큰 배너와 영상 콘텐츠가 많아 무게감 있는 인상을 줘요. 이 때문에 로딩 속도나 집중도가 다소 떨어질 때도 있어요. 강점은 확실해요 - 알리바바의 결제·물류 생태계가 그대로 연결돼, 해외 직구나 크로스보더 배송 경험이 매끄럽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단점은 ‘현지화 부족’이에요. 언어 표현이나 정보 구조가 국제형 레이아웃에 머물러, 쇼피나 티키처럼 베트남 사용자에게 친근하게 느껴지진 않아요.



종합 정리

세 플랫폼은 모두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목표로 하지만, UX 철학은 완전히 달라요.

티키는 속도와 명확성과 신뢰감에 집중하며, 정품 구매를 중시하는 중산층 중심 사용자층에게 잘 맞아요.

쇼피는 즐거움과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어, 할인, 이벤트, 게임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아요.

라자다는 국제적인 감각과 멀티미디어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도시 거주자나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게 어필해요.

이처럼 UX 방향이 뚜렷이 다른 덕분에, 티키는 여전히 자신만의 포지션을 지켜가고 있어요. 규모 면에서는 쇼피나 라자다보다 작지만, 단순하고 명료하며 신뢰할 수 있는 UX 설계 덕분에 Tiki는 베트남 사용자에게 '믿고 쓸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만들어냈어요.



이제까지, UI/UX 패턴 플랫폼 '유아이볼'에서 Tiki를 가볍게 리뷰했어요.

Tiki 패턴 보러가기


잠깐, 유아이볼에서 유사한 서비스의 UI패턴을 더 확인해 보세요!

Shopee 패턴 보러가기

Lazada 패턴 보러가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생명을 다루는 플랫폼, 신뢰를 디자인하는 동물다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