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로하리 May 24. 2019

여행기를 쓰는 이유

-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기를 시작하며

2012년과 2014년, 두 번에 걸쳐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을 하고 난 후, 이를 기록하여 가족사로 남기고 싶었다. 

두 번에 걸친 장기간의 뉴질랜드  여행이니 자신감이 있었고, 가족 모두가 떠나는 여행이기도 하며, 한 번은 3주, 한 번은 4주간의 긴 여행을 정리해서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적는다. 

이 여행을 통해 일상에 지친 아빠는 여유를 찾고 싶었고, 답사에 굶주린 엄마는 떠날 수 있었으며, 평소에 엄마 아빠와 긴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아이들은 4주간 떨어지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글에는 독자들이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해외여행을 하기 어렵다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 

3주, 4주간이라는 긴 여행에서 현지의 키위(뉴질랜드인)들과 의사소통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 것은 캠핑카 여행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캠핑카 여행은 관광이라기보다는 생활에 가까운 여행 형태이기 때문이다. 

가이드가 동반된 여행은 본인의 적은 노력으로도 편안히 여행을 즐길 수 있지만 여행 내내 따라다녀야 하며, 현지에서 투어 형태로 진행되는 여행의 경우도 빠른 속도의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면 지루한 여행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캠핑카는 내가 여행을 계획하고 주도하기에, 실수는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인 생활영어 정도면 국내 여행을 하는 것처럼 편안히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어갈 수 있다.

유럽, 미주, 호주 등에서도 캠핑카 여행이 발달해 있지만 첫 번째 캠핑카 여행이라면 단연 뉴질랜드를 추천할 수 있을 만큼 뉴질랜드는 캠핑카 여행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보다 많이 크지 않은 규모에 어디에나 잘 발달한 홀리데이 파크(Holiday park, 이하 홀팍)와 편의시설이 있고, 적절한 거리마다 도시가 있으며  다양한 캠핑카 렌트 회사들이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승용차 운전을 할 수 있고, 간단한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이 바로 캠핑카 여행이다.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 사먹지 않고서도 현지의 값싸고 싱싱한 식재료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으며, 경치가 좋거나 피크닉을 할 수 있는 곳이면 작은 도시라도 빠지지 않고 있는 놀이터가 있어 즐겁다. 


뉴질랜드를 여행하고 왔다고 하면 으레 사람들은 좋았겠다며 무심히 고개를 끄덕인다. 호주랑 연결한 10일 안팎의 패키지 여행일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3, 4주간의 캠핑카 가족여행이었다고 하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뉴질랜드란 나라에 그렇게 긴 기간 동안 볼게 있을까 하는 의문과, 가족끼리 그 오랜 시간 동안 어떻게 여행했을지 궁금해 하는 눈치들이었다. 

지금부터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생각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