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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이 형성되고 나면 한번 올라간 임대료도 낮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임대료는 매장의 영업시간이나 운영 시스템과 무관한 대표적인 고정비용이다. 그러니 이 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3.3㎡, 평당 매출을 고려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는 브랜드의 콘셉트에 맞춰 매장의 최소 면적 기준을 세워 놓기 마련이다. 그 면적 기준에 맞춰 인테리어 비용이 정해지고 테이블 숫자와 직원의 숫자도 예상 가능하다. 즉 오픈 비용, 매장 운영 비용, 매출 등에 매장의 크기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다. 그래서 프랜차이즈의 정보공개서는 면적당 평균 매출액을 반드시 기입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상담을 다녀보면 평당 인테리어 금액에만 집중 될 뿐 평당 매출액에 대해서는 흘려 듣기 마련이다. 두 매장을 비교할 때 30평 매장과 15명 매장의 매출을 정확하게 절반으로 나눠서 계산하기는 어렵겠으나, 프랜차이즈는 규격화된 매장 규모를 가지고 운영하기 때문에 평당 매출을 통해서 창업시 나의 예상 매출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비즈니스 워치>가 2018년 공정위의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한식·중식·일식·서양식 등 4대 프랜차이즈 외식업종의 면적당 평균 매출액을 비교할 때 4개 업종 모두 평수가 작을수록 면적당 매출액이 높았다. 특히 한식의 경우에 그 특징이 두드러졌는데, 도시락이나 죽, 족발과 같이 포장이나 배달 위주의 프랜차이즈일수록 단위 면적당 매출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일식의 경우에 프랜차이즈 브래드별 단위 면적당 매출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일식 프랜차이즈의 단위 면적당 매출 1위는 <돈돈정>이 차지했는데 1평당 연 6,287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2위는 가수 승리의 일식 라멘 브랜드로 알려진 <아오리의 행방불명>이었다. 1평당 연 2,877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돈돈정>과 <아오리의 행방불명>은 단위 면적당 2배 이상의 매출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여기에 <돈돈정>의 평균 면적은 약 10평, <아오리의 행방불명>의 매장 평균 면적은 약 43평이니, 이것을 역산해보면 <돈돈정>은 매장당 연 약 6억 3천만 원의 매출을 <아오리의 행방불명>은 연 약 12억 3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매장의 크기는 4배 정도지만 매출은 2배 차이로, 매출 효율은 단위 면적이 작은 <돈돈정>이 우세하다. 거꾸로 효율이 낮더라도 큰 매장으로 큰 매출과 큰 이익을 만들겠다고 한다면 후자가 더 유리할 수 도 있다.
이렇게 프란차이즈의 평당 매출을 바탕으로 예비 창업자는 운영에 가장 효율적인 브랜드를 찾을 수 있다. 같은 평수에서도 평당 매출이 높은 브랜드 혹은 브랜드의 평수가 커지더라도 평당 매출이 떨어지지 않는 브랜드들이 효율성이 좋다고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예를 들어 유명 프랜차이즈인 <서가 앤 쿡>의 2018년 현재 가맹점의 평균 매장 크기는 약 97평 (321㎡)이다. 4대 프랜차이즈 외식업종의 상위 40개 브랜드 중 평균 매장 규모는 단연 1위이다. 그러나 단위 면적당 연 매출은 982만 원으로 효율성이 높다고 할 순 없다.
이렇게 규모가 크고 비효율적인 매장들은 매출 하락 시 임대료, 전기세 등 고정비의 부담이 많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매장이 커질수록 매장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인력 구성의 유연성도 떨어진다. 따라서 예비 창업자가 덩치 크고 비효율적인 매장보다는 작지만 알차고 보석 같은 브랜드를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평당 매출 정보를 체크해야 한다.
최근의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크고 허세 가득한 매장보다는 작지만 알찬 매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