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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급식백선생 Sep 07. 2020

저글링이 뭐예요?

저글링 기초, 저글링 볼 만들기

저글링이 뭐예요?
어디서 배워요?
공 없는데 연습은 어떻게 하나요?
-과나 패러디 버전-


1. 저글링이란?

공이나 접시 따위를 연속적으로 공중에 던지고 받는 묘기
-어학사전, NAVER-

 일반적으로 공 같은 물체들을 공중에 던지면서 돌리는 유희를 말한다. 저글링에는 컨택트 저글링, 바운스 저글링, 클럽 저글링, 링 저글링, 디아볼로, 스틱 저글링, 시가박스 등등의 많은 종류가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수준인 '토스 저글링-3 볼 캐스케이드'를 하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3개의 공을 번갈아 던지고 받는 방식으로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코로나 19 상황을 맞아 체육시간에 저글링 관련 수업을 실시한 적이 있다. 코로나 19 개인 안전수칙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종목을 무척이나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저글링이 가장 괜찮은 종목이라고 느껴져 선정하였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들께서 아래의 조건을 만족하는 다른 스포츠를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 추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
 - 타인과 접촉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스포츠
 - 운동에 필요한 도구가 없거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스포츠
 - 위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재미있는 스포츠

 홈 트레이닝 맨몸 운동은 운동 효과는 가장 뛰어나지만 초등학생에게 적용하기에는 '재미'라는 요소가 조금 부족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저글링 종목은 '저글링 볼'이 필요하지만 집에서 만들어서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은 했었네요.


2. 배우는 방법?

 주변에 저글링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직접 배우는 게 가장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다행히 유튜브의 영상을 통하여 많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있다. 유튜브에 '저글링 하는 법' 또는 '3 볼 저글링', '3 볼 캐스캐이드' 따위의 검색어를 입력하여 좋은 강의를 찾아서 배워볼 수 있다. ('저글링'이라는 키워드만 넣게 되면,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크래프트의 유닛과 이름이 같아 게임 관련 영상이 나오기에 '3 볼', '캐스캐이드' 등의 키워드를 추가해 주는 것이 좋다.)


3. 저글링 공 만들기

 가지고 있는 저글링 전용 공이 없다면 모양, 크기, 무게가 같은 물체 3개를 찾아 대체할 수 있다. 공을 수없이 던지고 받는 연습을 해야 하기에 너무 가볍거나 무거운 물체는 적합하지 않다.  단단한 야구공의 무게가 대략 150g 정도이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저글링 볼은 100g 정도이다. 대략 100g~150g 정도의 무게면 저글링 연습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주변에서 그런 물체를 쉽게 찾아보자면 달걀이나 귤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연습을 진행할 수 없다. 충격을 받아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  충분한 내구성 역시 갖추고 있는 것이 좋겠다. 한 가지 조건을 더 추가하자면 잘 튕기거나 잘 굴러가지 않는 물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닥에 떨어진 공이 멀리 벗어나지 않는지의 여부가 연습의 효율성을 높여 줄 것이다.

 물론 위 조건에 모두 부합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연습은 가능하다. 하지만 조건에 맞는 저글링 공을 직접 만드는 방법이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니 아래의 예시중 하나를 골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① 양말 뭉치기: 양말 1짝을 동그랗게 뭉쳐준다. 총 3짝이 필요하다.

 -난이도: ☆

 -모양: ★

 -성능:★

 -총평: 집에 아무것도 없다면 이 방법이라도 사용하면 좋다. 너무 가벼워서 저글링 연습에는 적당하지 않다. 층간소음에 유리하다.


② 양말 안에 신문지 넣기: 신문지 한 장을 동그랗게 뭉친다. 그리고 그것을 양말 속에 넣어 감싼다. 양말을 적절히 뒤집어주면서 동그랗게 완성한다. 양말 총 3짝이 필요하다.

 -난이도: ★

 -모양: ★★

 -성능:★

 -총평: ①방법보다 조금 더 동그란 모양의 저글링이 완성된다. 성능은 같다.


③ 양말 안에 쌀 넣기: 양말 안에 쌀을 넣어 동그랗게 마무리해준다. 이때 쌀을 위생백 등에 한번 넣어준 후에 동그랗게 만들어주면 나중에 쌀이 새어나갈 위험성을 줄여준다.  위 ①,②번 방식에는 '스포츠 양말'이 적당하나 이번 방식에서는 기다란 나일론 양말(아저씨 양말)이 더 적당하다. 이 방식은 양말 1개(0.5짝)로 저글링 볼 1개를 만들 수 있다.

 -난이도: ★★

 -모양: ★★★

 -성능:★★★

 -총평: 여기부터는 저글링 연습이 충분히 가능한 방법들이다. 다만 양말은 매듭을 지을 수 없어 뒤집어서 마감을 해야 하기에 공을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 쌀: 저글링의 속재료로 사용하게 될 기본 재료. 모든 가정에서 가장 구하귀 쉬운 부분이기에 쌀을 추천하지만 반드시 쌀을 이용해야 할 필요는 없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찹쌀, 콩, 깨 등의 곡물이나 소금, 설탕 등의 가루형 물체를 활용할 수 있다. 가장 작은 입자인 밀가루를 활용하면 완성 후 촉감이 말랑말랑한 저글링 볼을 완성할 수 있다.(입자가 작을수록 만드는 난이도가 높아진다.)

- 무게: 소주잔에 가득 쌀을 담으면 50g 정도로, 소주잔으로 2개 분량 계량을 하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저글링 볼의 무게와 비슷해진다. 종이컵으로 계량할 시에는 종이컵 높이의 80% ~ 90% 정도로 계량하면 좋다. 절대적인 무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완성된 3개의 저글링 볼의 무게가 같은 게 중요하다.

- 위생백: 위생백 안에 쌀을 넣어 준비하면 저글링 볼을 만드는 과정에서나 나중에 저글링 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쌀이 새어나갈 일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나중에 볼을 감싸는 재료에 따라 위생백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 스타킹이나 풍선을 이용할 때에는 위생백이 없어도 볼을 만드는 데 무리가 없다. 다만 위생백을 사용할 경우 볼을 만드는 난이도가 크게 낮아진다.

 

④ 스타킹 안에 쌀 넣기: 스타킹을 활용하면 좀 더 튼튼한 저글링 볼을 만들 수 있다. 스타킹의 얇은 재질 덕분에 중간중간 매듭을 지을 수 있고, 충분히 긴 길이로 인하여 3겹~4겹까지도 속재료를 감싸줄 수 있다. ③번 방식과 마찬가지로 위생백 안에 계량한 쌀을 넣고 스타킹으로 동그랗게 만들어준다. 매들을 짓고 뒤집는 방식을 사용하면 튼튼한 볼을 만들 수 있다.

 -난이도: ★★

 -모양: ★★★☆

 -성능:★★★☆

 -총평: 양말로 마감한 저글링보다 더욱 튼튼하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만드는 난이도도 쉽고, 집에 버리기 직전의 스타킹이 있다면 특별한 재료의 구입 없이도 만들 수 있다. 촉감이 약간 미끄러울 수 있다.


⑤ 풍선 안에 쌀 넣기: 위생백 안에 계량한 쌀을 넣고 풍선으로 덮어 마무리한다. 풍선의 입을 대는 부분은 무척 좁기 때문에 풍선이 동그랗게 되는 부분을 가위로 자른 후 사용한다. 3개 정도의 풍선을 덮어주어야 튼튼하게 완성된다.

 -난이도: ★★★

 -모양: ★★★☆

 -성능:★★★★

 -총평: 풍선이 없다면 구매해야 한다. 비용은 크지 않다. 풍선을 마무리로 덮을때 힘이나 요령이 없는 초등학생들의 경우 어려워할 수 있다. 완성된 볼은 풍선의 재질상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아 충분히 좋은 연습도구가 된다.


⑤-1 풍선 안에 밀가루 넣기: 밀가루를 활용하면 완성 후 촉감이 좋은 저글링 볼을 완성할 수 있다. 이때 말랑말랑한 촉감을 위해서는 위생백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풍선 안에 밀가루를 직접 넣어야 하는데 이때의 과정이 조금 복잡하다. 필요한 재료는 빈 pet병 1개, 깔때기 1개이다. 깔때기를 활용하여 빈 pet병 안에 분량의 밀가루를 넣는다. 그리고 자르지 않는 풍선을 충분히 불어준 후, 바람이 새지 않게 입구를 막아 빈 pet병에 끼워준다. 바람이 들어간 풍선으로 분량의 밀가루를 넣어주면 완성. 추가로 2~3장의 풍선을 덮어 마무리한다.

 -난이도: ★★★★★

 -모양: ★★★★

 -성능:★★★★

 -총평: 풍선 안에 밀가루를 넣는 과정이 꽤나 번거롭다. 조심해서 만들려고 해도 흘리거나 지저분해지기 쉽다. 다만 완성을 하고 나면 저글링 볼의 재질이 무척이나 좋아진다. 연습을 더 자주 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 빈백: 내용물을 가득 채운 주머니. 내용물을 부드럽고 탄력 있는 외피로 감싸서 만든다. 쉽게 만들 수 있는 방식으로 어릴 적 운동회의 '콩주머니'를 생각하면 좋겠다.

- 러시안 볼: 동그란 외피 안에 내용물을 절반 정도 채운 저글링 볼. 완성된 볼의 만듦새가 좋으며 무게중심이 아래쪽을 향하여 저글링 활동을 하는 데에도 좋은 볼이다.


⑥ 볼풀공 안에 쌀 넣기: 아이들의 놀이용 볼풀공을 살짝 잘라서 안쪽을 쌀로 채운다. 쌀은 절반 정도 채우는 것이 좋다. 칼집을 내어 볼을 잘라주는데, 다시 결합해야 하기에 가능한 작게 칼집을 내어주는 것이 좋다. 깔때기 등을 활용하여 쌀을 좁은 틈 안에 넣어주고 글루건으로 틈을 채워 완성한다.

 -난이도: ★★★★

 -모양: ★★★★

 -성능:★★★★☆

 -총평: 볼풀공을 구해야 하고, 칼을 쓰거나 글루건이 필요하는 등 제작의 난도가 높다. 완성된 볼이 항상 구체의 모양을 유지하지만 볼풀공의 특성상 조금 찌그러진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러시안 볼 스타일이라 실제로 연습을 할 때에도 더 잘되는 느낌이 있다. 다만 글루건으로 마무리 한 부분이 터질 수도 있어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⑦ 테니스 공 안에 쌀 넣기: 테니스공은 놀이용 볼풀공보다 더욱 튼튼하다. 위 방식과 마찬가지로 칼집을 내어주고 속을 채운다. 마무리로 글루건을 이용하여 틈을 채워준다. 취향에 따라 풍선 등을 덧 씌우 주어도 괜찮다.

 -난이도: ★★★★☆

 -모양: ★★★★★

 -성능:★★★★★

 -총평: 사용하지 않는 테니스공 3개가 집에 있을 리는 없다. 해당 볼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실, 멀쩡한 테니스 공 3개가 필요한데 위 방법 중 재료비가 가장 많이 들 수 있다. 다만 완성하고 나면 ⑥번의 저글링 볼 보다 더욱 튼튼하고 만듦새가 좋은 러시안 볼을 완성할 수 있다.




 

 저글링 볼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위 방법 중 ③번 이후의 모든 저글링 볼을 충분히 연습하기에 적절한 도구가 된다. 손끝의 협응력과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는 스포츠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을 권해본다.


https://youtu.be/NuIsQkyvkZ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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