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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급식백선생 Jul 13. 2020

무엇이든 잘하게 되는 방법

교육과 성장의 본질에 관하여.

우선 조금은 도전적인 제목에 관한 부연설명이 필요하다.

'무엇이든'의 의미는 모든 것(everything)이 아닌 어떤 것이든(anything)의 의미에 더 가깝다.

'잘하게'의 의미는 상대적인 순위(100명 중 10위권)가 아니라 절대적인 성장(지금의 상태보다 나아지는)의 의미가 된다.

그래서 '무엇이든 잘하게 되는 방법'은 결국 '내가 잘하고자 하는 어떤 것에 관하여 지금보다 나아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하 작성된 내용은 교직생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잡념입니다. 어떤 책이나 이론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기에, 해당 내용의 신뢰성은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깨달음이나 가치관의 정립이 필요한 분야가 아닌, 기능적인 분야에 더 잘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요약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관심 갖기
2. 정보와 지식 찾기
3. 반복 연습하기
4. 피드백받기
5. 실전 경험하기
6. 전략 짜기
7. 성찰하기


 위의 7가지 분야 중에 한 가지라도 만족하게 되면, 분명히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다. 무엇인가 새로 시작했다면, 위의 7가지 단계를 차근차근 점검하며 실천하라. 자신의 성장에 정체기가 오면 위의 7가지 전략 중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뛰어난 부분을 더욱 발전시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1. 관심 갖기(동기 갖기)

  모든 배움의 기초가 되고 시작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심은 흥미에 의해서 생길 수도, 필요에 의해서 생길 수도 있다. 무엇인가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 그자 체가 바로 관심과 동기가 된다. 예컨대, 자신이 어떤 분야의 유튜브 채널을 계속 본다면, 거기에 관심이 있는 것이다.

 영화나 만화를 보면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서 절치부심하는 클리셰는 흔하다. 그러한 클리셰에 수긍할 수 있는 이유는, 커다란 동기와 완성된 결과는 충분히 연결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2. 정보와 지식 찾기

 보통 잘하고자 하는 게 있을 때는 관련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가장 최우선으로 둔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도 필수 교과들에 관한 정보와 지식이다. 교과서, 수업, 강의 듣기, 책 읽기, 전문가의 설명, 인터넷의 각종 정보들, 제품의 사용설명서 등. '학습'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범주가 될 것이다.

 예전엔 이런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구분되어, 교육이 계급을 강화하는 장치로 쓰였을지 모른다. 최근에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온라인의 정보들로 인하여 해당 과정이 수월해졌다.(물론 양질의 정보를 얻는 것은 쉽지 않고, 온라인의 무분별한 정보가 문제가 되는 경유도 많다.)


3. 반복연습(시간 투자)

 관심을 가지고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그것을 자신에게 흡수시키는 과정이다. 독학의 시간이자 자율학습의 시간이다. 아니, 독학이 아니라도 어쨌든 자신이 잘하고자 하는 분야에 투자하는 시간은 성장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 이 과정을 통하여 머릿속에 이해한 여러 개념과 방법들을 버벅거림 없이 자연스럽게 출력해낼 수 있게 된다. 투자한 시간이 많을수록 이러한 출력은 자연스러움을 넘어 기계적인 수준까지 도달하게 된다.


4. 피드백받기

 교육경력이 쌓일수록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피드백이라는 말이 갖는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지금 이 글에서는 보완점 지적과, 우수한 점의 칭찬이라는 소통의 의미로 이야기한다. 자신이 잘하고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럴 때 주변의 전문가에게 받는 피드백은 무척이나 소중한 정보가 된다. 여전히 교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가수 지망 생이 각종 오디션 프로에 참가하여 심사위원으로부터 평가를 받는다고 하면. 그게 독설이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내가 요식업을 한다고 하면. 백종원 아저씨에게 받는 1시간 점검에 100만 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5. 실전 경험하기

 시험, 모의고사, 시합, 대회, 자격증, 공연, 작품전, 공모전등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의 실전 경험을 최대한 늘려보는 게  좋다. 실전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1~4번 전략들을 다양하게 사용한다. 그래서 실전을 앞두고 1~4번 전략을 강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연습의 강화를 넘어 '실전'에는 보고, 들은 것 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느낌이나 감각이 있다. 실전을 경험하고 걸어 나오면서 '다시 한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것 같다.' 라고 느끼는 그 감각.

 '내가 좀 더 어렸을 때 그것을 알았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은 누구나 한 번쯤 해 본 생각일 것이다. 젊을 때 알았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것'은 인생을 통해 직접 체득한 실전의 경험이 아닐까?


6. 전략 짜기

 '내가 해 봐서 아는데, 이런 일은 이렇게 해야 해.'

 흔히 접하는 꼰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자신의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모습은 꼰대가 맞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은 자신만의 '전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1~5번 방식을 거치면서 성장하게 되면 자신만의 방식이 생긴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고 효율이 좋은 방식. 모든 진행상황의 맥락을 알아챈 후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들. 스스로 판단하고 확립한 전략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 실행력과 과감성에서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7. 성찰하기

 자신의 배움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제공하는 피드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스로 1~5번의 과정을 돌아보면서 부족하거나 보완할 점은 없는지,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더욱 힘을 주고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성찰해 보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1~6번의 과정에서 자의적인 해석과 아집이 너무 과하게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자신의 행적이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지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전체의 방식을 수정하거나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모든 '배움'의 과정을 관통하는 7가지 전략을 찾게 되었다. 물론, 이는 나의 개인적인 판단과 생각이고 이 외에도 더 많은 전략들이 있을 것이다. 이는 배움의 종류와 관계없이 누군가 새로운 것을 습득할 때 거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이다. 직업의 특성상 매우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능을 배우는 경험이 많다. 초보적인 수준에서는 위의 전략들이 꽤 많은 효과가 있었다.


 누군가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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