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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리는 작가 Oct 17. 2023

시티런 즐겁게 하기 비법 방출

서울은 인구는 천만을 육박합니다. 이 거대도시에서 살자면 각자도생.생존투쟁을 해야한다지만 버틸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해요. 대다수의 안전한 무리속에서 비슷한 취미를 가진사람을 찾기, 그래서 그들과 유익한 시간을 나누기를 권합니다. 제가 찾은건 러닝크루였어요.



그들과 시간 맞추어 서울도심을 뜁니다. 서울의 야경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만큼 아름다우니까요. 또 서울러너들은 러닝기어가 gps로 경로를 잡는것에 착안, 도시지도를 동물 모양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첫모양이 서울 경복궁종로 일대를 도는 '댕댕런'강아지모양러닝입니다. 여의도 일대는 '고구마런' 과기대 내부는 '낙타런' 광교호수를 넓게 돌아돌면 '돌고래런'까지 내 발로 그린 귀여운 지도를 얻을 수 있답니다. 



달리는 중 내가 좋아하는 곳을 배경으로 셀피를 남기는 건 또 어떤가요?  요새 MZ세대들의 사진 찍기는 SNS을 봐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요. 휴대폰을 바닥에 놓고 얼굴을 들이밀어 동그랗게 해바라기 모양으로 사진을 찍거나 점프샷을 찍습니다. 사실 저도 셀피 찍기를 극도로 싫어했던 사람이었는데요 사진을 한장 한장 찍는 재미와 그 장소에 깃든 추억을 회상하는 보람을 갖게 되었습니다. 남이 찍어준 내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서울 시내 곳곳은 배경으로 삼기 좋은 곳들도 정말 많습니다. 서울중앙에 세계적으로 큰 강이 흐르고 있구요. 강변 위아래로 달리기 좋은 도로도 이어져 있죠. 이런바 러너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뒤늦게 현대화된 도시여서 블록형 도로보다 잘 포장된 도로는 어디건 달리기 좋게 형성 되어있죠. 또 한강 공원 곳곳의 매점에서는 음료와 비상식을 사기도 좋답니다.


도시를 가로질러 달리다 보면 을지로나 종로의 술집이 즐비한 풍경과도 마주하게 됩니다. 도시를 질주하는 러너들에게 기분 좋게 취한 사람들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죠.. "파이팅!"을 외쳐줍니다. 얼마전 개봉한 마라톤 영화 1947의 여파인지, 아니면 얼콰한 알코올의 힘인지 큰 소리로 지나는 러너들에게 인사를 건네지요. 이는 보행자들도 마찬가지에요. 여럿이서 달려오는 모습이 격하게 느껴져서인지 몸을 사리는 보행자들이 더러 있는데요. 그들에게는 "감사합니다"라는 답변을건넵니다. 다음에 당신도 같이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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