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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lowMarketer Dec 17. 2018

광고비 , 얼마면 되는 거니?

디지털 마케팅 '감'잡는 이야기

대기업 제품/서비스 담당자도

병원 의사쌤도

동네 네일숍 원장님도

조심스럽게 여쭤보시던 그 질문!

"광고비, 얼마면 되는 거니?" 


물어보시는 분들의 답답한 마음은 저도 충분히 이해가 가기에 최대한 이해가 가시도록 설명하려고 노력합니다만. 아쉽게도 애당초 "얼마를 집행해야 광고 효과가 이만큼 난다"라는 공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년간 마케팅을 하다 보면 자신이 광고를 운영해 본 카테고리에 한해서는 조심스레 경험치를 말할 수는 있지만 여러 변수들에 의해 평균에 수렴하지 않는 케이스들이 늘 발생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변수들에 대해서는 CTR/광고 성과 관련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광고비는 광고주의 예산에 맞춰 최적화를 해야 하는 비용인 것이고 '최적화'는 광고 캠페인의 목적 달성을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동일하게 화장품 광고 캠페인을 기획한다고 할 때 예산은 50억 일 수도, 5억, 5천, 5백, 심지어 50일 수도 있습니다. 50억 일 때의 마케팅 플랜, 미디어 믹스와 5천 일 때의 플랜은 당연히 달라야 합니다. 또, 예산이 50억 일 때는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많은 부분을 시도해볼 수는 있지만 (TVC, 옥외광고, 매거진, 디지털 영상, SEO,  커머스 기획전, 카테고리 대표 앱 제휴 콘텐츠 광고, 유튜브/FB/GDN/포탈 미디어 믹스,  크리에이터 협업 콘텐츠,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블로그/카페 바이럴, 페북 파워페이지 콘텐츠 광고, 보도자료, 팝업스토어 등등) 여기에서도 광고 캠페인 목적에 따라 최적화가 필요합니다. 기존에 소비자들의 인식에 없던 신제품이라면 초반 인지도를 만들기 위해 ATL(전통적 매스미디어 매체)과 BTL(디지털과 옥외 외)의 값비싸고 노출량이 큰 구좌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겠고, 이미 레드오션인 제품군이라 입소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 TVC와 같은 ATL보다는 디지털 바이럴 쪽에 집중하는 전략을 쓸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예산이 50만 원이라면 가성비 좋은 인플루언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몇 개를 선정하여 바이럴만 진행하거나 핵심 타깃이 많이 모이는 장소/플랫폼에서 제품을 무료로 나눠주면서 리뷰를 수집하거나, 검색 SEO에 힘쓰든가 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겠죠. 참고로 TVC 제작을 포함하지 않는 디지털 캠페인은 대부분 10억 이하로 진행이 가능하며 (물론 디지털 영상에도 수십억이 쓰일 수 있습니다!) 예산을 많이 썼다고 해서 꼭 그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는 것은 아니니 예산 자체보다는 마케팅 플랜 최적화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광고비 자체가 노출량에 비례하는 구조라 초! 저예산인 경우에는 바라는 만큼 광고효과가 나기 어려운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약이 있기에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정말 꼭 필요한 수단이 무엇인지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고민을 미리 해두면 쓸 수 있는 예산이 늘어났을 때, 빠르고 효과적인 투입이 가능하겠죠. 그리고 광고비가 부족할수록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이라고 쓰고 담당자의 절박함이라 읽음)이 커지기 때문에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하나로 SNS 바이럴을 평정하는 대박이 날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광고비는 많을수록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노출량이 늘어나면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부지불식간에 자리 잡고 구매의 근거가 될 확률도 높아지겠죠? (물론 제품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건 기본)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광고비가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마케팅해야 할 제품/서비스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온오프라인 소비자 접접 채널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과 공부를 바탕으로 적용을 해보며 찾아가는 것 외에는 딱히 왕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케터라는 직업은 내가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너므나 즐거운 일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좀 많이 피곤한 일인 것 같다는 당연한 결론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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