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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거진 연 Mar 13. 2019

[인터뷰] #11. 배우 우현주 (2)

PROJECT #1 - 여성 공연인 릴레이 인터뷰

'우현주' │ⓒ 후앤유이엔엠

Q. 요즘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있다면
저는 언제나 그랬던 것 같은데, 고민이 너무 많은 게 고민이에요. 이 나이가 되어서도 아직까지 이렇게 흔들리고 생각이 많은 게 고민이죠. 생각이 너무 많다 보면 ‘에이,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하는 목소리들이 막 커져요. 작년에 아팠을 때도,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가 될지 모르는데 그동안 어떻게 더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민해 나가기보다, 그냥 시니컬해지는 부분이 더 컸어요.
그래서 좀 더 심플해지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요. 어떻게 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들, 옳다고 느끼는 것들에 포커스를 맞추고 매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들이 늘 많아요.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나아가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를 만들어 가는 힘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지, 그런 용기를 어떻게 더 강하게 낼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이 고민이고요.
누군가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도 다 정리해놨는데 아직 실질적으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어요. 주변에 많은 고민 없이 실행으로 먼저 빨리 옮기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요.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으로는 지금 하는 일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좀 고민이죠.

Q. 공연계 관객 처우에 대해 목소리를 꾸준히 내시고 계시는데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쪽인 것 같아요. 다만 작품을 통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저 개인적으로 낸다면 트위터 정도죠.
예전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는데, 이전에는 연극, 뮤지컬을 열심히 찾아보러 다니는 관객층이라는 이 특수한 그룹이 존재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이분들이 처음이고, 이분들은 40대, 50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공연을 보실 거예요. 꾸준히 얘기해온 부분이지만, 우리가 일본에 공연을 하러 갔을 때 부러워했던 (여러 나이대, 성별을 아우르는 다양한 관객층) 그런 가능성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나타난 거고 앞으로 이 저변이 점점 넓어질 거고, 이젠 이분들 없이는 우리가 공연에 대해서 말을 할 수가 없어요.
물론 예를 들어 ‘30회 공연을 하는데 30회 매 번 똑같은 관객이 있다’라고 하면 좀 부담되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또 모두가 반응 없이 진지하게만 보시면 힘들게 느껴질 때가 분명히 있어요. 그렇지만 그건 거기에 오시는 분들의 잘못이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 혹은 고객에 대해 감사해하는 건 당연하지만, 연극은 특히나 관객 없이는 존재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공연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째서 관객이라는 존재에 대해 왜 깊이 생각을 안 하는 건지,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요. 당연히 연구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저 역시도 ‘난 내가 하고 싶은 연극을 할 거야’라고는 하지만, 그건 제가 하고 싶은 걸 했을 때 이걸 좋아해 주시는 관객분들이 어느 정도 계신단 걸 믿고 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예요. 관객은 전혀 신경도 안 쓰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라고 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그건 그야말로 마스터베이션이에요. 내 것으로 주도하겠다, 맞추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해도 관객은 의식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 차례의 ‘병크’를 지켜보니 관객에 대한 생각은 정립이 되어 있지도 않고,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도 없으면서 –잘 모르면 ‘잘 모릅니다’ 하면 되지– 단지 ‘덕’들 중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로 ‘후려치니까’ 저도 분노하게 되더라고요. (매니아 관객들을 깎아내리는) 그 사람들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그 관객들이 대체 누구죠? 정확하게 이러한 사람들이 와서 봤으면 좋겠다는 타겟층에 대해서 생각한 바를 제대로 얘기할 수나 있다면 또 몰라, 그런데 알지도 못하면서, 실체가 없는 유령 같은 무언가를 바라고 있어요. 굉장히 말도 안 되게 두루뭉술하게 생각하면서, 지금 명확히 존재하는 관객층은 왜 후려치는 건지 너무 이해가 안 가서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어요.

Q. 공연계와 관객층, 더 구체적으로는 ‘매니아층’의 변화와 흐름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저는 90년대 중후반에 연극을 시작을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 이러한 매니아층은 없었어요. 오히려 80년대에는 연극을 찾는 관객층이 좀 있었죠. ‘대학생이 되면, 연극을 좀 봐야 내가 지성인이다’라는 풍조가 있었고, 연극이라는 예술 장르가 뭔가 한 사람을 좀 더 이지적인 엘리트처럼 보이게 하는 장치로 존재한 것도 사실이죠. 주부 관객들이 많이 오는 작품들도 있었고요. 많은 작품은 아니지만, 그때는 그렇게 연극 한 편이 히트를 해서 롱런을 하면 실질적으로 돈도 굉장히 많이 벌기도 했어요.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혹은 주부들이 많이 찾는 공연의 특정 배우가 그 작품을 안 하면 더 이상 공연을 찾지 않는 일회성의 관객들이 많았어요.
더 나아가 90년대에 나타난 소위 X세대는 그 이전 세대의 대학생들하고는 약간 다른 개념의 대학 생활을 했고, 당시 영화 산업이 굉장히 확 꽃피었어요. 그러다 보니 연극이 약간 애매한 상태에 봉착을 하게 되면서, 90년대 중후반쯤에 소위 말하는 ‘벗는 연극’이 되게 많이 나온 시기가 있었죠. 그것들이 히트를 하게 되면서 분위기가 조금 이상해지고, 연극이 예전의 그 위상하고는 좀 달라진때가 있었어요. 물론 좋은 작품들도 계속 나오긴 했지만.
2000년대 초반이 되면서는 ‘연극열전’과 같은 전문 제작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흔히 얘기하는 상업극 – 저는 그 분류를 왜 어떤 근거로 자신 있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 이 생겨나기 시작한 거죠. 더 크게는 뮤지컬 산업이 발달하게 되면서 지금 흔히 얘기하는 ‘덕극’까지 생겨났고요. 처음 상업적인 제작사들이 나타났을 때에도 ‘이건 연극의 위기가 아니냐’라는 얘기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저는 그때도 ‘파이가 커지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는데 그때 많은 사람들이 말도 안 된다고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파이가 커진 것도 사실이고 그들이 우려했던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건 상업극들 때문이라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가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에요. 발레나 클래식 음악 등과 연극은 태생적으로 다른 지점이 있어서, 관객들보다 시대의 흐름을 조금 먼저 읽거나 맞춰 가지 않으면 낙후되거든요. 고전을 하더라도 진부하게하면 안되죠.
저는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다 보니 연극계의 변화에 대해서 제 안에서 정리가 됐는데, 실제로 공연을 만드는 사람들 가운데 제가 얘기하는 이런 정도의 통찰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자꾸자꾸 이 생각이 사람들한테 퍼져나가기를 바라요. 이건 팩트니까. 사람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한테 퍼져나갈 수 있기를 바라요. 반론이 있다면 그 얘기도 들어보고 싶고.

Q. 왜 매니아 관객들에 대한 일부 인식이 이런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제 생각에는 현재 매니아 관객층이 2-30대 여성들 위주이기 때문에 더 이러한 부당한 취급을 받는 것 같아요. ‘덕질’을 하는 집단은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여성들이 덕질을 하지만 ‘연뮤덕’이라는 집단의 한 샘플, 표본을 이야기하자면 –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 30대 직장 여성, 페미니스트, 비혼주의자 등등의 색깔이 있잖아요. 시간과 돈을 많이 쓸 수 있는 능력자들이죠. 그런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정말 자기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있는,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집단인 것 같아요. 현재 기득권을 가진, 가부장적인 사고를 지닌 입장에서는 이 관객층이 좋게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또 그러한 ‘집단’이 이렇게까지 선명하게 나타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애써 부정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이 관객들이, 본인들이 좋아하는 배우들만 쫓아다니냐,라고 했을 때 분명 그렇지 않죠. 그들의 관심사는 점점 확장되고 가지를 쳐서, 아무도 안 보러 가는 학생 공연을 보러 가기도 하고, 정말 알지 못하는 변두리 극장에서 올라가는 작품도 보고, 또 공연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느낌을 쓰시고요. 저는 ‘연뮤덕’들 중에서 자기 일을 제대로 못 하면서 공연만 보러 다니는 폐인들은 본 적이 없어요.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고 식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수준 높은 발언들에 감탄해요. 공연을 만든답시고 관객을 후려치기나 하는 이들이 뱉어내는 말들보다 훨씬 수준이 높아요. 본인들이 하고 있는 그 작업 자체에 대해서나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관객들을 그렇게 대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병크’가 터질 때 흥분했지만 요즘은 참 우습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고요. 알지도 못하면서, 생각도 안 해봤으면서 그렇게 깎아내리는 건 ‘바보라서 그렇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됐죠. (웃음)
회전문 도는 게 뭐 어쨌다는 거예요. 내가 내 맘대로 내 돈 쓰고 덕질을 하겠다는데. 공연을 매일매일 보러 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저렇게 매일 올 수가 있을까 너무 대단하시다.’ 이렇게 감탄을 할 수는 있죠. 저 같아도 공연을  매일 하면 했지 보러 가는 건 그렇게는 못 하거든요. 힘들어요. (웃음) 근데 그게 왜 후려침을 당해야 하는 일인지 이해가 안 가요. 내 인생 이걸 하는 게 제일 즐겁기 때문에 한다는데, 심지어 그것도 돈 주면서 하는 거라 자기네들 돈 벌어주는데. (웃음)
저는 축구 덕질을 하고 있는데, 내가 좋아서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축구 경기를 본다는데, 그리고 내 돈 주고 굿즈를 사고 경기 보러 간다고 하면 누가 무슨 상관이에요. 그걸 가지고 누군가가 나를 비난할 수 있나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공론화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발전이 있을 거예요.

Q. 
앞으로 공연계 혹은 관객층이 어떻게 바뀔 거라 전망하시나요. 혹은 바뀌지 않을 것은 무엇일까요.
바뀌지 않을 것은….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고 명예를 얻는 것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존재하는 예술의 장르가 아니니까요.
바뀔 것은,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생성된 관객 그룹 분들을 맞이하게 되면서 공연 관람 문화가 점점 정리되고 재정비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분들로 인해서 연극, 뮤지컬, 클래식, 발레를 막론하고 공연을 보러 다니는 관람 문화가 선진화되고 좀 더 단단하게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연극에 있어서는 상업적인 것과 비상업적인 작품들이 양분될 것이라는 의견에 일정 부분 동의를 하지만 흔히 얘기하는 상업 작품을 계속 보다 보면 다른 취향이 뻗어 나오게 되어 있어요. 또 한국인이 선호하는 주제나 배경의 작품들이 유행해서 그런 작품들이 많이 올라오고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해도 이후에는 그로 인해 또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생겨나잖아요. 그러면서 창작극도 더 발전을 하게 되고요. 어느 한쪽이 없어야 다른 게 발전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외려 양분화라기보다는 점점 세분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앞으로 그렇다고 이 ‘덕’들의 숫자가 무한히 팽창할 것 같지는 않아요. ‘이분들이 앞으로 오래 계실 것이다,’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연뮤덕’들이 이끌어 가는 관람 문화가 더 단단하게 정착을 하고 취향에 따라 세분화되면서 점차 발전해갈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좀 릴랙스 하셨으면 좋겠는 때도 있어요.(웃음)

Q. 어릴 때부터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셨다고 하는데. 앞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의 큰 방향성이 있다
제가 극단을 만들었을 때 여배우들이 주축이 되다 보니까 마치 극단이 여성을 대변하는 듯한 평가들을 많이 했어요. 오스터마이어 연출의 <인형의 집>이 내한했을 때 그 공연 평을 신문에 쓴 일이 있었는데, 주위에서 ‘우현주에게 평을 쓰게 해’라고 전한 사람이 과장을 조금 보태면 열 명쯤 됐다는 거예요. (웃음) 나중에 ‘그거 내가 너 추천했잖아’라는 사람이 여러 명 계셨어요.
극단 초반에는 ‘우리를 왜 이렇게 규정지으려고 하나’란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고 모든 것을 다 섭렵하다 보면 아이덴티티(정체성)라는 게 없어지니까, ‘그렇다면 이걸 우리의 아이덴티티로 삼지 뭐,’ 이렇게 됐고요. 실질적으로 그런 (여성들의) 이야기에 관심도 많아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중학교 때부터니까 진짜 오래전인데 그때부터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썼거든요. 실제로 그 말의 원래 뜻은 몇십 년 동안 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의미하는 바가 상당히 달라졌죠. 모쪼록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제가 좀 기여를 할 수 있으면 좋겠고요.
<꿈이 서럽다(가제)>라고, 오랫동안 구상 중인 작품이 있어요.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에게, 꿈이 있다는 것이 더 비극은 아닐까 묻는 이야기. 요즘 청년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요. 저와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보통 사람들이 이 정도 노력하면 이만큼 평범하게 살 수 있겠지’라고 기대했던 것이나 그때의 조건과는 완전히 다른, 너무 힘든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청년,’ ‘청춘,’ 이런 단어가 주는 의미가 지금은 많이 달라졌고, 세대 간이나 사람들 사이에 서로 혐오도 과해졌어요. 그런 현재의 모습들을 연극으로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모두의 입장이 다 들어갈 수 있는 옴니버스 스타일로요. 지금의 현상을 다들 자기 입장에서만 보고 있는데, 사실 각자의 입장들이 있다는 걸 다들 하고 있지만, 이입은 하고 있지 못잖아요. 해결점을 제시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모든 입장들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지 오래됐어요. 그런데 그게 현생에 치이다 보면…. (웃음) 그렇다기보단 작업을 하는 것도 습관이 배어야 하는데 제작이나 연기와는 다르게 글 쓰는 건 습관이 안 들어 있어서요. 이렇게 얘기한 김에 좀 열심히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웃음)

Q.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꼭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아까 했던,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이 안 계셨다면 제가 지금까지,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고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씀이었고요. 늘 감사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분들을 어렵게 생각하기도 해요. 제 생각과 의견들을 내보였을 때 관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기도 하고. 특히나 저는 굉장히 목소리를 높여왔기 때문에 그걸 항상 의식하고 있어요. ‘이렇게 얘기를 해도 되는 것일까, 이런 입장을 보여도 되는 것일까’ 하고요. 그렇게 무서워하는 부분도 틀림없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같이 나이 들어갈 수 있는 최초의 ‘관객’들이 생겨서 어마어마한 힘이 되고 있다고, 저라는 개인을 좋아하시든 그렇지 않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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