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전우치라고 불릴만하다..!
찾았다 포스트 전우치
(전우치 최동훈 감독님의 영화다 ㅋㅋㅋ)
처음에 요괴 및 로봇 나와서 사람 몸에 씌었니 어쩌니
나 이번 주 진짜 힘들었는데 잘못 골랐다, 힐링 글렀다 싶었는데 너무 재밌다..!
한국형 판타지는 어떻게 가야 하나 늘 생각했는데 역시나 전우치 루트였나 보다.
물론 여기서 그래픽이 망하면 바로 몰입 다 깨진다. 이 시나리오 썼으면 제작비 300억을 들일만하다. 캐스팅비가 팔 할 아닐까 싶긴 한데 아무튼
근데.. 들여도 너무 들인 거지
덕분에 너무 일상적인 공간에 비현실적인 오브제가 너무 많아졌고 이게 사람들한테 엥? 하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그래픽의 퀄리티 문제가 아닌 양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 구성까지 왔다 갔다 하니까 혼란스러우나….
게다가 개념어(탈옥. 하바. 설계자)까지 많아서 피로도가 쌓이나.. 난 그래도 좋았다..!
아쉬운 거 말하라고 하면 특히 이 시간 구성. 물론 스토리 상 지금 이거 없으면 어쩌라는 건가 싶긴 한데..
어린 김태리가 이안(과거에서 온 소녀)이고, 총을 든 김태리는 미래에서 왔다. 이거 깨닫는 순간 이렇게까지 설정을 할 필요가 있나 싶다. 너무 복잡하다 ㅜㅜ
나는 한국형 판타지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관객이었어서 이 영화는 너무나 의미가 있다고 본다
캐스팅은 아쉽다. (이래 놓고 아쉬운 거 계속 말하는 나)
듣자마자 김대명 배우 얼굴 그려지고.. 슬의생 의사쌤 여기서 뭐하나 싶다. 게다가 다른 캐스팅도 너무 유명 배우가 나와서 그런지 전작 필모그래피 슥슥 지나가고.. 그래서 몰입에 방해가 된 것 같다
아무튼.. 메인 줄거리의 흐름을 이야기해보자. 인간의 뇌는 죄수의 감옥이다. 왜 외계인은 감옥으로 인간의 뇌을 사용 하는가. 감정 없이 고도로 발달한 외계인의 삶에 결국 폭력이 생겨나서 감옥이 필요해졌다. 그렇다면 우리 뇌는 없는 무엇이 있다? 감정이 있다
아무리 프로그래밍된 차를 타고 다니고 대기 없이 숨 쉬는 강한 외계인이 지구를 정복할지언정, 그럼에도 우리는 정복당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감정은 완전히 지배당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감정을 뇌가 아닌 마음에 있다고 가정하고 이야기가 쓰인 것도 같다. 사랑도 슬픔도 기쁨도 우리는 마음(가슴)에 있다고 생각하여 이어지는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감정에 대해 돌이켜보게 되는 판타지.. 2편은 결국 예상컨대 감정을 가진 인간이 승리하는 이야기이지 않나 싶다.
난.. 이만하면 좋다..!
그러니까 내 말은.. 앞으론 더 잘하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