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아빠
얼마 전 집사람은
여기저기서 모은 질 좋은
아끼고 아끼던 옷감들을
집안 전체에 펼쳐놓았다
집사람과 나는
무얼 만들까
어떻게 만들까
이런저런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문득
같이 했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같이 웃은 시간은
의미 있는 기억으로 자리 잡고
같이 흘린 눈물은
더 깊은 위로가 되어
가슴 한구석을 채우고 있다
우리는 같이 걸어왔다
지금 같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물어본 건 아니다)
가치 있는
같이할 시간
늘 설렌다
* "한두 글자 사전"은 아빠가 주로 쓰고 엄마와 딸이 거들고 딸이 편집하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