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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훈 Jun 22. 2021

잘 나가는 번역가들의 번역 논의에 보이지 않는 것.

저 같은 빈곤한 생계형 번역가가 그런 글을 읽고 있노라면. 대체 글 쓰신 분들이 번역해서 얼마나 많은 돈과 여유 시간, 사회적 지위를 누리시길래 이런 신선놀음 같은 말씀들 모아서 책까지 내실 수 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런 고담준론에는 한국 번역계가 직면한 엄혹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논의는 1g도 들어갈 틈이 없거든요.


현실은 빵이 없어서 바퀴벌레라도 잡아먹어야 할 판인데, 이런 글 보면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드시오. 것도 건강을 생각해서 만든 최고급 수제 케이크로."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번역에 관심도 지식도 없는 일반인들은 이런 글 보고 "역시 번역가는 이슬만 먹고 사는 신선들이구나."하고 넘어가구요. 그런 생각 때문에 턱없이 저렴한 번역료로 턱없이 고급인 번역을 요구하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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