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및 집필 비용은 내 알 바 아니고!
우리가 아는 베스트셀러 벽돌책 중 상당수가, 주저자가 다수의 새끼 저자들(교수-대학원생 관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부려먹어 장기간에 걸쳐 연구 및 집필된 것이다.
노동력의 규모로 따지면, 심하면 30인년(1인년: 한 사람이 1년 동안 일할 분량)~100인년씩 투입된 책도 있다.
지금은 거래 안 하는 출판사 대표 중에, 서점에서 그런 벽돌책 보면 흥분해서 나한테 "우리도 이런 멋진 책 만듭시다!"하고 방방 뜨는 사람이 있었다.
물론 책 만드는 사람으로서 훌륭한 책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난 새끼 저자 한 명도 없이, 모든 걸 나 혼자서 해야 하는 하꼬 작가란 말요, 이 사람아.
그러면서 당신 맨날 계약금은 50만원만 줬잖아?
그 돈 받고 이런 벽돌책 어떻게 써?
다른 자리에서 이 얘기를 하니 "그건 바로 남의 책 표절하라는 소리나 다름 없다."는 반응까지 나오던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