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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환 Dec 26. 2023

<10> 윤리적 태도를 보여주는 감정 (1)

3. 공부 포기를 모르는 우등생들의 ‘공부 감정’ 10가지

#1. DQ(윤리의식)     


개념 알기     


IQ(Intelligence Quotient)는 지능 지수, EQ(Emotional Quotient)는 감성 지수, SQ(Social Quotient)는 사회 지수, AQ(Adversity Quotient)는 역경 지수를 의미한다. 그리고 요새 등장한 새로운 개념인 DQ(Digital Quotient)는 디지털 지수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롭게 대두되는 역량이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기도 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를 의미하기도 한다. 일명 디지털 리터러시라는 개념을 통해 온라인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사리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양한 관점이 있지만, 디지털 윤리적 측면에서 깊게 살펴보고자 한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요즘 아이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세상에서 더 활발히 소통할 기회가 많다. 안타깝게도 그 기회만큼 학교 폭력 상황을 비롯한 인터넷 범죄가 더 늘어나는 추세다. 쉽게 말해, 우리 아이들의 디지털 윤리의식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세상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 오프라인 현실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기에 ‘윤리의식’의 중요성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잘못한 행동을 잘못이라고 인지하지 못하게 되면 그게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우등생은 이 공부 감정(윤리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공부만 잘하는 사람은 ‘진정한’이라는 말을 붙이기가 어렵다.     


공부도 잘하면서 인성도 좋고, 사회에 공헌할 자세를 갖춘 사람이야말로 ‘진정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 진정한 부자도 돈만 많은 게 아니라 윤리의식을 비롯해 인성적인 측면에서 우수함을 보이고, 실제 사회에도 봉사와 헌신 등 기여의 모습을 보인다. 그런 면에서 진짜 부자와 진짜 우등생은 같은 맥락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 DQ(윤리의식)이 강한 아이들의 특징     


DQ(윤리의식)가 높은 아이들은 4가지 특징을 보인다. (1)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안다. (2) 타인을 존중한다. (3)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 (4) 인사성이 바르다. 우등생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1)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안다.      


의사소통은 언어로 이뤄진다. 그런데 말보다 더 중요한 건 표정, 손짓 등 비언어적인 요소다.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오해가 생기지 않지만, 온라인상에서 문자로 말을 주고받으면 상대방의 감정을 확인할 수 없으니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곤 한다. 이때 얼마나 감정 조절을 잘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의 갈등은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때 발생한다.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 생긴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며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고수다. 최대한 문제 상황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이유는 사실 미성숙한 아이들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때 많이 발생한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상관없다. 양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쌍방 과실인 경우가 많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일이 없고, 손뼉은 마주쳐야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데 있어서 만일 학교 폭력과 같은 큰 사안이 발생하면,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더 멀리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큰 문제가 발생하도록 두지 않는다.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바로 조치한다. 그래야만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2) 타인을 존중한다.      


윤리의식을 갖춘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 남에게 내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자신이 어떠한 대우를 받게 될지도 안다. 그래서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자기가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은 곧 ‘배려’라 볼 수 있다. 배려는 남을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애쓰는 마음이다. 이 마음에는 ‘따뜻함’이 들어있다. 따듯한 모습이라고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온화한 미소, 상냥한 표정 등이 떠오르지 않는가? 꼭 무언가를 해주지 않아도 이러한 사소한 것에서부터 얼마나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남을 존중한다는 건 누구나 공평하게 태어났다고 믿는 것과 같다. 그래서 차별하지 않는다.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인종, 종교 등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타고난 특성이나 후천적으로 선택한 것을 모두 존중한다. 인종이나 종교로 인해 전쟁까지 나기도 하는데, 타인을 존중하는 자세는 모든 갈등 상황을 종결할 수 있다.      


(3)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      


사람, 동물, 식물 어떠한 것이든 살아있는 생명에 대해서 소중함을 안다. 서양의 생명존중 사상은 모든 생명은 소중하므로 존중해야 한다는 슈바이처의 ‘생명 외경 사상’에서 왔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처럼 비폭력을 추구한다. 우스갯소리로 동물 좋아하는 사람 중에 악한 사람은 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삭막한 현대 사회에서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사이코패스와 같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인격 장애가 발생한다. 그들은 윤리의식이 없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용할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무섭다. 그렇기에 생명을 소중히 다루지 않기도 한다. 살인이 일어나는 이유도 다 그래서다.     


반면에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할 것이다. 기쁨도, 슬픔도, 아픔도 모두 공감할 수 있다. 죽음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길을 가다가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을 보거나, 식물 줄기가 꺾인 모습만 봐도 매우 안타까워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체로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윤리의식이 강한 걸 알 수 있다. 자기가 한 잘못된 행동에도 죄책감을 느끼지만, 인간이 자연에 끼치는 나쁜 영향에도 마음 아파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다. 죄책감을 느낀다는 건 그만큼 윤리의식이 있다는 의미다.     


(4) 인사성이 바르다.      


인사를 잘하는 사람만큼 기본 인성을 갖춘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인사는 기본이다. 만남은 항상 인사로 시작해서 인사로 끝이 난다. 외국에서는 지나가던 이웃과 눈만 마주쳐도 고개를 들며 인사를 한다. 심지어 버스에서 내릴 때도 같은 동작으로 운전기사한테 인사를 한다. 별거 아닌 인사로 정이 느껴진다. 원래 ‘정’이라는 감정은 동양에서 더 많이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인사에 있어서는 동양이 더 인색한 것 같다.

     

물론 고개를 숙여서 인사하는 문화가 있어서 더 예의를 갖춘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에 탄 이웃과 인사는커녕 눈조차 마주치지 않고 서로 핸드폰만 바라보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다. 하지만 윤리의식이 투철한 우등생들은 ‘예의’가 있다. 인사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예의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할 때 스스로 잘못했다고 느낀다. 윤리(ethics)라는 단어는 사실 그리스어 에토스(ethos, 성격)와 라틴어 모레스(mores, 관습)에서 온 말이다. 다시 말해,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이 서로를 대하는 방법인 셈이다. 그러니 주변 사람에게 기본적인 인사를 통해 대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행동이 되는 것이다. 이 또한 윤리적으로 불편한 마음이 생기니 윤리의식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학교에서 만나는 진정한 우등생들은 인사성이 매우 밝다.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훌륭하다.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일본 ‘오타니’ 선수의 만다라트 기록에서 인성을 갖추기 위해 하는 ‘쓰레기 줍기’ 행동도 인사성이 좋은 행동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윤리의식이라는 건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 아닐까?   


  

우리 아이 윤리의식 기르는 방법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으로 인해 정보의 바다에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윤리적 태도를 기본으로 갖추면, 충분히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를 수 있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 지 분별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런 삶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다. 평소 사소한 습관에서부터 이뤄져야만 한다. 그러니 윤리의식을 기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 내용은 윤리의식이 강한 학생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었던 특징 4가지다.           

          

(1)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안다. 

(2) 타인을 존중한다. 

(3)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 

(4) 인사성이 바르다.


위와 같은 4가지 특징을 기르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에게는 4가지 방법을 실천해 보면 윤리의식을 효율적으로 기를 수 있을 것이다.     


(1) 감정 이입 연습하기     


인간이 만들어낸 업적 중 ‘문학’과 같은 예술은 우리에게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이유를 만들어준다. 특히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은 우리가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과 같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책이든 영화든 매체가 무엇이든 상관없다. 다만 우리 아이가 작품 속에 나오는 주인공의 삶이나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아이라면 애니메이션이어도 괜찮다. 대신 주인공이 겪는 상황이나 감정에 집중해서 공감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일명 ‘감정 이입’을 해보는 것이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인간은 더 섬세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연습이 부족하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인격 장애가 생길 수도 있기에.

     

사춘기 시기라면 더욱 좋다. 문학 작품이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자아를 찾는 과정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초등학교 때까지 독서량이 부족했던 일부 우등생들도 중학교 때 심란한 마음을 한국 현대 소설이나 삼국지와 같은 작품을 통해 반복해서 읽으며 자신을 찾는 과정과 동시에 문해력을 늘리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분명한 사실은 나와 등장인물을 비교하며 감정을 이입하는 훈련은 의미가 있다.      


(2)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 기르기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건 사실 어렵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사람의 속마음은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연습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물어보며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 때 이 방법을 쓰면 효과가 좋다.      


분명히 밖에서 아이가 누군가와 갈등 상황을 겪을 때가 있다. 그때가 적기다. 첫 번째 아이의 말에 경청하며 대화하고, 두 번째는 왜 상대방이 그런 행동이나 말을 했을까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다. 바쁘다고 대충 아이 이야기를 듣고 넘길 게 아니라 진지하게 대화를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감정을 자세히 말할 준비가 된다. 우선은 아이의 말을 다 들은 후에 갈등 상황이 일어난 이유와 다른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이다.      


아이가 어리든지 청소년이든지 나이와는 상관없이 충분히 해볼 수 있다. 사춘기 시기가 와도 부모와 관계가 좋다면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관계가 악화가 되어 대화가 단절된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그냥 둬야겠지만 말이다.      


어릴 때부터 항상 내 마음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은 어떨지 계속 질문을 통해 물어볼 필요가 있다. 생각을 나누지 않으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예로, 남녀가 싸우는 이유가 성별 차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왜 화가 났는지 이유를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알 길이 없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항상 상대방이 알아서 자기가 화난 이유를 알아주기를 바란다.      


어설프게 이유를 유추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기보다는 명확하게 화가 난 이유를 물어보거나 감정을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하는 게 낫다. 상대방이 좀처럼 알아서 자기감정을 맞추기를 바란다면 그 관계는 언젠가는 깨지게 될 것이다. 그러니 평소 대화하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이 옳은지 혹은 옳지 않은지 확인하는 작업을 할 수 있어서 그렇다.     


(3)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기    

 

태어나는 건 순서가 있지만, 죽는 건 순서가 따로 없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윤리의식이 없는 사람 때문에 그 순서가 뒤바뀔 수 있다. 그러니 항상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첫 단추는 바로 자신의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다.     


우리는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짧은 생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간이라서 더 오래 살기 때문에 다른 동물이나 식물이 얼마나 생이 짧은지 깨닫는다. 그리고 탄생과 죽음은 하나라는 걸 알게 된다. 시작이 있으면 마치 끝이 항상 있는 것처럼.     


만일 생명체가 불로장생의 삶 혹은 불사조와 같은 무한한 삶을 살아간다면 굳이 윤리의식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유한한 삶이기에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짧은 인생이라서 모든 게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요새는 디지털 세상에서 미디어를 통해 너무 쉽게 사람을 칼이나 총으로 죽이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된다. 게임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온라인으로 빠르게 죽고 다시 살아나는 일을 경험하니까 현실감이 없다. 그래서 더욱 인간의 삶이 유한하고 죽음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4) 사소한 행동도 습관으로 만들기     


나의 사소한 행동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은 결국 내 삶이 되는 사실을 누구나 알 것이다. 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니까. 그리고 습관은 내 삶에 영향을 주니까 그렇다. 성공한 사람들이 아침 이불 정리부터 철저히 시작하라는 말을 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그 작은 행동 하나도 제대로 못 하면서 어찌 큰일을 할 수 있겠냐는 말이다.      


로마가 하루 만에 만들어질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윤리의식도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평소 내 생각과 행동이 꾸준하게 반복되어 습관이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우리 뇌는 효율성을 중요시해서 새로운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기존에 가진 것을 그대로 하려는 성질을 가졌다. 그래서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게 어려운 것이다.     


고로 좋은 습관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행동을 꾸준히 많이 해야 한다. 오랜 습관으로 자리 잡아서 무의식적으로 행동이 튀어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인사하기, 미소 짓기, 웃으며 말하기 등 사소한 행동을 평소에 하면 인상이 좋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아가 인간으로서 만든 사회적 규칙이나 법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도 습관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무단횡단을 하지 않거나 휴지를 줍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이런 사소한 행동이 얼마나 우리 인생에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소한 행동이 모여 우리 아이의 윤리의식을 장악하고 있을 테니 경각심을 가지고 사소한 것도 잘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무리     


메타버스, 증강현실 등 가상 세계를 통해 우리는 현실감을 잊을 때가 있다. 그게 참 무섭다. 게임 속에서 적을 무찌르며 사람을 죽이기도 하니까. 현실에서는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인데, 현실과 가상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까.      


실제 미디어에는 사실과 거짓 정보가 난무하다. 필터를 가지고 잘못된 정보를 거르지 못하면, 잘못된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게 되고 인생의 방향이 틀어질 수 있다. 그래서 더욱 DQ(윤리의식)가 필요하다. 공부 감정을 챙겨야 할 이유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지만, 사실 진정한 우등생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공부만 잘해서 의대에 진학한 사람이라면, 환자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른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의사가 더 많아야 한다. 게다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현실에서는 의대에 진학하는 수험생이 약 3,000명인데 대부분 몸이 편하고, 돈을 더 잘 벌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한다. 성적에 밀려서 원하는 과에 가지 못해도 누구나 의사라면 피부과를 차릴 수 있기에 돈이 되는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만일 윤리의식이 투철한 의사라면, 과연 돈을 좇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지 않을까?      


 디지털 시대라서 DQ도 강조해 보고, 당연히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윤리의식에 대해서 두루 다뤄보았다. 실제 디지털 시대에 인간성이 상실되고 있기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간으로서 꼭 갖춰야 할 역량인 윤리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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