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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라이프 Apr 20. 2023

신혼여행지로 이탈리아를 선정한 이유

남편과 2주 간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가기 전까지 미리 일거리들을 처리해두느라, 그리고 여행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더욱이 이탈리아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두 번의 국내, 해외여행이 연달아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록할 새 없이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바티칸에서 바라본 로마의 전경



2023년 4월 3일부터 17일까지 다녀왔던 14일 동안의 기록을 담아 천천히 브런치 콘텐츠를 발행해 볼 예정이다.



브런치에 글을 완성하면서 동시에 전자책이나 우리만의 기록용으로 책자를 발행해보려 하는데, 과연 계획대로 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불안불안하다. 그러나 나의 기록습관과 꾸준함이라는 강점을 살려 부지런히 기록해 보련다.




그 많은 여행지 중

왜 하필 이탈리아야?


2016년, 지금도 활동 중인 NGO 흥사단에서 유럽통합의 사례를 배워보고자 13일 동안 유럽연수를 다녀왔다. 당시 독일-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 5개국을 돌며 교육 겸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때 마주쳤던 유럽의 거리에 완전 반했다. '이렇게 멋진 장면들을 가진 유럽에서 사는 사람들은 뭐하러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지?'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던 그때의 여행은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나의 신혼여행지를 유럽으로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하여 다시 2023년, 결혼식을 올린 지 반년이 지나가던 찰나에 나와 남편은 생각했다. 이제는 정말 신혼여행을 다녀와야겠다고.



우리 커플은 11년을 사귀었고, 사정 상 혼인신고를 미리 한 뒤에 3년 전부터 함께 살고 있다. 이미 법적으로 혼인한 사이였기에 다소 귀찮게 느껴졌던 결혼식을 차일피일 미루었고, 그러다가 급 준비해서 2022년 10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귀찮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매우 흥겹게 결혼식을 치뤘다)





신혼여행지를 고민하며 여러 국가들이 후보에 올랐다. 이전에 방문했던 독일, 프랑스부터 시작해 스위스, 스웨덴 등의 북유럽과 체코, 헝가리, 그리고 스페인까지 여러 나라들을 추천받아 정보들을 찾아보았다. 나의 기준은 명확했는데, 2016년에 거닐었던 거리의 모습을 지닌 유럽 국가이면서 활기찬 도시의 모습과 휴양지의 모습을 둘 다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 조건에 부합하면서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된 나라가 바로 이탈리아였다. 도시 별로 색다른 특징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국경 이동을 하지 않고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남부에는 내가 좋아하는 바다의 모습을 가진 휴양지가 있다는 점, 그리고 커피/레몬/피자라는 이탈리아의 주요 키워드가 모두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라는 점이다.



이 특징들에 꽂혀버린 나는 어렵지 않게 신혼여행지를 결정했고, 어디든 상관없다는 남편의 의견까지 반영(?)하여 비행기표를 결제했다.




2주 동안

한 나라만 간다고?



2주 동안 이탈리아 한 나라에만 머물 것이라는 우리의 계획을 들은 대다수의 반응이었다.



간 김에 인접국가까지 다 둘러보고 오지 왜 이탈리아에만 머무르냐는 질문이었는데, 이탈리아의 역사와 지역들에 대해 잘 모른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탈리아'라는 이름은 원래 지금의 이탈리아 중 한 지역의 이름이었다. 3단계의 통일운동을 거쳐 1870년에 통일되면서 지금의 이탈리아 반도를 이루게 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개별적인 나라들로 분열되어 있었기에 통일이 된 지금도 각 지역마다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이탈리아는 파스타와 피자의 나라인데, 특히 파스타면의 경우 지역마다 마트를 가보면 모두 다른 브랜드의 파스타면을 판매하고 있다.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참고한 유튜브들 중 <조승연의 탐구생활> 채널의 영상들을 가장 많이 봤는데, 아래의 영상에도 이탈리아의 그런 특징들이 잘 드러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EmrSwK-g6Kw



지역 별 차이를 느껴보는 재미가 클 것 같아서 이탈리아를 신혼여행지로 선정했기 때문에 한 나라만 둘러봐도 충분했다. 더불어 한국만 하더라도 2주 동안 지낸다고 한국의 특징을 다 알기 어려운 것처럼,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특징을 온전히 느끼기에 2주는 짧은 시간이다. 그래서 우리는 국경 이동 없이 관광과 휴양을 적절히 누리고 싶었다.



마침 몇 년 전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여행을 다녀온 동생이 있어서 여행코스를 짜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그리하여 우리가 짠 여행코스는 아래와 같다.



1. 로마 (1박)

2. 피렌체 (3박)

3. 베네치아 (3박)

4. 살레르노 (3박)

5. 소렌토 (1박 + 2박)

6. 로마 (1박)



신혼여행지에서 날마다 겪은 이야기들도 차차 이어서 써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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