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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묘사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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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완이 Aug 23. 2023

묘사수련 #1

창으로부터 비스듬한 빛이 새어 들어온다. 재즈풍의 노래가 무심히 흐르고 있다. 책상과 의자는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고, 통창으로 재빠르게 지나가는 차들이 자리한다. 무언가를 가득 실은 차도 있고, 몸집이 작아 가벼운 차도 있다. 골똘히 생각을 하는 것처럼 느린 차도 있고, 목표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듯 빠른 차도 있다. 가끔 사람도 걸어간다. 통창을 관찰하는 것은 이렇게나 재미있는 일이다.


아. 묘사를 연습하는 것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작한다. 하루에 하나씩은 현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혹은 나름의 각색을 통해 묘사할 수 있기를. 글을 쓰기 위해서 필수적인 과정이 아닐까. 묘사하는 것이 재주라고 생각했는데 빈 화면을 견디고 앉아 있는 나를 보니 아이러니 하다. 연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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