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2021.9.7
운동 10주 차 2일째
아침 달리기를 시작한 후 가장 바람이 많이 불었던 날이다. 평소와 같이 반팔에 레깅스를 입고 집을 나섰다. 한기가 들기 시작했다. 이제 진짜 가을이 오는 건가 싶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바람막이를 추가로 입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어제에 이어서 한 시간에 8km 달리기 도전 두 번째 날이다. 달리기의 속도와 호흡에 집중하기 위해 오늘은 나이키런 가이드를 듣지 않았다. 런가이드를 듣다가 기억하고 싶은 말이 나오면 멈춰서 기록하고 싶어서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가이드 없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로지 달리기에 집중했다. 거센 바람이 훅훅 내 몸속으로 들어왔다. 강제로 인공호흡 당하는 기분이었다랄까...
조금 달리다 보니 갑자기 허리가 굉장히 아프기 시작했다. 달리는 자세가 잘 못 되어서인 줄 알고 자세에 신경 쓰면서 달렸다. 조금 있으니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날짜를 확인해 보니 대자연님이 오실 때가 되었다. 여자의 몸이란... 불편하다. 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인 대자연! 조금씩 걷다 달리다 나중에는 대부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8km 달리는 데 걸린 시간이 어제보다 줄었다. 1시간 3분. 어제의 첫 도전보다 2분이나 단축되었다. 다행이다!
힘든 건 괜찮은데 아픈 건 속상하다... 집에 와서 보니 역시나 대자연님이 오셨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거리목표를 세웠는데 잠깐 쉬어가야 한다는 사실이 속상하다.
1시간 8km 목표는 다음 주로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