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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kay Mar 02. 2022

성과와 보상

그 영광스럽고 힘든 과정

지난주에는  연봉 커뮤케이션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사실 성공의 과실을 나누는 행복한 자리여야 마땅할 터인 테 일 년 중 제일 힘든 시간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연봉 작업을 마무리하고 사내 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다른 글들은 보안 우려도 있어서 수년 묵은 글들인데 이번 글은 보안 사항도 보이지 않고, 대표이사가 아닌 선배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브런치에도 공유합니다.


이번 글은 회사 생활 10년 차 이하 분들에게만 해당하며, 대표이사가 아닌 직장 생활 선배로서 쓰는 글입니다. 앞으로도 가끔은 선배의 입장에서 글을 남길까.. 합니다.

1. 회사의 평가는 항상 개인의 기대치만큼 공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2. 1년의 평가보다 다년의 평가가 더 공정하고, 점진적으로 다년의 평가는 더욱 공정해집니다.


3. 그럼에도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조직을 옮기거나 이직을 해야 합니다. 개별 회사보다는 업계의 평가가 더 냉정하고 공정할 수 있습니다.


4. 그래도 여전히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또 이직을 하거나 창업을 하거나,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5. 업적평가(성과평가)는 개인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운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이 큽니다. 그러므로 업적평가가 낮다고 이직을 고민하시는 것은 과도한 생각입니다.


6. 역량평가는 본인의 실력에 대한 회사의 생각입니다. 여러 해 낮은 평가라면 전배나 이직을 고민해볼 만합니다.


7. 그러나 개인의 역량이 매년 기대치 이상으로 성장하진 않습니다. 작년에 '기대치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면, 올해는 '기대치만큼'이라는 평가가 매우 당연하고 일반적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첫 직장 삼성 sds를 그만둘 때 회사가 저를 평가하고 대우하는 수준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는 회사의 시스템에서 어차피 채워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는 공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힘쓰지만 꿈이 더 큰 사람은 또 내 기준 대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직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더 성장해서 대우받고 컴백하는 것도, 혹은 업계의 평가를 통해 자각을 하고 컴백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평가가 한해 한해 기대에 맞춰지긴 힘들어서 매해 일희일비 하기보다 다년간의 공정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때로는 현 회사에서의 성과를 다른 회사에서 보상받기도 하고, 또한 우리 회사도 다른 회사에서의 성과를 인정해서 영입 비용을 지출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직은 공정화 작업에 긍정적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잦은 이직은 분명 감점 요인이 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시길 바라며 최소 3년 이상은 다닐 생각으로 이직을 하시길 바랍니다.


하여간 그렇게 평가는 공정을 향해 수렴하게 되니, 단기적 평가를 조급하게 생각하시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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