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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건 아이작 서 Jan 27. 2020

코비가 인간으로서 존경받는 이유

항상 최선을 다 해왔던 코비의 자기관리 일화들

NBA의 슈퍼스타이자, LA 레이커스의 전설인 코비 브라이언트는 소문난 농구광입니다. 국내 NBA팬들 사이에선 '농덕후', '변태' 등으로 불릴만큼 혹독한 연습을, 스스로 해냅니다.


코비는 모든 NBA팀들에게 비수를 꽂아본 적이 있는 정말 짜증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남자로서 존경하게 되는 그런 인물입니다.

그 이유가 바로 물샐 틈 없는 노력인데.. 몇가지 일화를 공유합니다.


1. 2012 올림픽을 위해 7kg(16파운드)를 감량. 올림픽이 NBA  비시즌에 개최 대회기 때문에, 체력관리를 신경 쓰는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 경우도 많음. 심지어 당시 코비의 나이는 30대 후반. 그는 다음 시즌까지 뛰는 것을 고려했을 때 무릎에 무리가 갈까봐 뛰지 않는 대신, 살을 빼는 방법을 선택.

2. 고등학교 때 매일 오전 5시에 체육관에 가서 저녁 7시에 나오면서 연습

3. 고교시절 여자친구에게 "우리 집에 진짜 죽이는 비디오 있는데 보러올래?"라고 해서 데려왔는데, 알고보니 그 비디오가 마이클 조던 경기 영상.


4. 고등학교 시절 팀 내 벤치멤버들과 1on1을 하면서 몇가지 움직임을 테스트 했다고.. 근데 1on1 횟수가 매일 딱 100라운드 승리. 최저 승률이 100승 12패 라고

5. 팀원 괴롭히는 저 짓을 프로에 와서도 계속함

6. 전반 종료 후 하프타임마다 자신의 플레이 영상을 보면서 분석

7. 경기 전에 가장 빡쎈 운동을 하는데, 보통 시즌 중 하는 워크아웃(스트레칭+웨이트)이 4시간 코스

8. 오프시즌엔 더 많이. 오프시즌 훈련 루틴을 666루틴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은 훈련방식 때문

매일 2시간 유산소

매일 2시간 농구연습

매일 2시간 위이트 트레이닝

하루 6시간

주 6회

비시즌 6개월 내내


9.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루 3회 20분씩 무릎 아이싱


10. 2008년 한 스카우트가 말하길, 아이버스은 경기장에 들어서면 흥분하는 스타일, 코비는 경기가 끝나고 불이 꺼지면 흥분해서 훈련하는 스타일


11.  매일 경기 전 1,000개의 슛을 성공(시도 아님) 시켜야 연습 마무리


12. 그 외 런던 올림픽 당시 트레이너로 참가했던 Rob의 증언(nbamania 사이트 가을새님 글 참고)

올림픽 팀에 합류하게 되었을 때 이 트레이너는 코비의 미친 훈련량에 대해서 항상 들어왔었기 때문에 실제도 그런가 자기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답니다.  

첫 훈련이 있기 3일 전날 즈음 코비를 만나게 되었고 코비와 연락처를 주고 받으면서 만일 extra 훈련을 하고 싶으면 도와줄테니 연락하라고 했답니다.

첫 훈련이 있기 전날 왠지 잠이 안와서 새벽 3시반 쯤까지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코비에게 전화가와서 혹시 방해가 아니라면 자기 컨디션 훈련 좀 도와달라고 하더랍니다.  알겠다고 하고는 시간을 확인하니 그때가 새벽 4시 15분이었다고 하네요. 

준비를 하느라 한 20분 정도 소비를 한 후 호텔을 나가서 훈련 장소로 갔더니 코비가 혼자 미리 왔더랍니다. 코비는 이미 수영장에 빠졌던 사람 마냥 땀으로 완전히 젖어있었다고 하죠. 그 때가 5시도 채 안 되었다고 합니다.

1시간 15분 동안 conditioning drill을 하고 나머지 45분 동안 웨이트 훈련을 하고 헤어졌다고 합니다. 트레이너 Rob은 그 후 호텔로 돌아가고 코비는 다시 슛팅 연습을 한다고 코트로 돌아갔다고 하네요. 

그날 오전 11시에 첫 훈련이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Rob은 완전 지쳐서 몇시간 잠을 청하고 아침을 챙겨먹고 훈련장소에 다시 나갔다고 합니다. 거기엔 모든 선수들이 들떠서 모여있다고 합니다. 르브론은 멜로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코티 K는 듀란트에게 뭘 설명하는 중이었고, 코트의 오른쪽에는 코비가 슛팅을 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Rob은 코비에게 가서 어깨를 툭툭 쳐주면서 

"아~ 오늘 아침에 훈련 좋았어. 그치?"
"엉?"
"아 컨디셔닝 훈련 말야"
"아~ 고마웠어 Rob"
"아 그래서 아까 언제 끝냈어?"
"뭐...뭘 끝내는데?"
"아까 슛 쏘던거.  몇시에 훈련장에서 호텔로 갔는데?"
"아...나 방금 끝냈어. 800개는 넣고 싶어서 하다가 보니 방금 끝냈어."

즉, 올림픽 팀의 첫 훈련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을 새볔 4시부터 11시까지 했다는 거죠. 

그때, Rob이 지금까지 무슨 전설처럼 들어왔던 코비의 미친 work ethics 일화들과 노력에 대한 코비의 모든 코멘트들이 모두 사실인 걸 실감했다고 하네요. 


써놓고 보니까 존경스럽다기보단 조금 피곤한 스타일이네요.

이런 코비가 갑작스러운 헬리콥터 사고로 오늘 새벽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코비와 그의 둘째딸 지아나의 명복을 빕니다.

늘 그리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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