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NBA 이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건 아이작 서 Jan 04. 2021

선을 넘지 않는 남자, 존 스탁턴

NBA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하나

 슬램덩크 김수겸의 실제 모델이자, NBA 역대 최고의 포인트 가드 중 하나인 존 스탁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존 스탁턴은 19시즌 동안 유타 재즈 한팀에서만 뛰었고, NBA 통산 어시스트, 스틸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들은 NBA에서 가장 깨지기 힘든 누적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탁턴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정말 꾸준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매우 보수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존 스탁턴은 본인이 정한 선을 스스로 넘거나, 남이 넘어오는 것을 극도로 꺼렸습니다. 스탁턴이 스스로 유지했던 규칙과 몇가지 일화들을 소개합니다. 



 1. 존 스탁턴은 언론과의 노출을 극도로 꺼렸습니다. 특히 가족 팀메이트를 대하는 태도와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달랐죠. 스탁턴은 언론과의 단독 인터뷰 자체를 꺼렸고, 정말 재미 없는 인터뷰 대상이었습니다. 


2. 스탁턴은 데뷔 전부터 은퇴 후까지 똑같은 헤어스타일과 패션 스타일을 유지했습니다. 한창 배기팬츠, 스킨헤드, 피어씽 등 많은 아이템들이 유행했음에도 그는 한번도 시도한 적이 없었습니다.  



3. 스탁턴은 에이전트가 없었습니다. 그는 래리 밀러 前 유타 구단주와 직접 마주 앉아서 연봉협상을 진행했습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각자 생각하는 연봉 액수를 적고 종이를 교환합니다. 그리고 숫자가 같으면 계약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4. 스탁턴은 수상실적, 스탯, 유명세 등에 아예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는 경기 후에도 개인 기록을 절대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스탁턴은 승패 여부만 확인합니다. 


5. 스탁턴이 통산 어시스트와 스틸 기록을 깰 당시, 유타 재즈는 잠시 게임을 중단하고 축하 세레머니를 열려고 했습니다. 스탁턴은 처음에 이걸 반대했습니다. 심지어 은퇴식까지도 하지 말아달라고 했었습니다. 주목 받기 싫어서겠죠. 뭐 근데 결국 다 하긴 했습니다. 


6. 한 팬이 스탁턴이 사인을 1개 이상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텔 로비에서 소동을 피웠습니다. 스탁턴은 이 사건 이후로 자신이 계약한 카드사의 카드에만 사인하겠다는 원칙을 정했습니다. 이 원칙은 래리 밀러 구단주가 부탁해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7. 1996년 가을 스탁턴은 재즈와 3년 연장계약을 체결하는데(이 때 역시 구단주와 다이렉트로) 계약에는 '트레이드 불가' 외에도 특별한 조항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탁턴이 '자신의 아이들과 어떤 스포츠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보통 프로 선수들의 경우 부상위험 때문에 종목 외 스포츠에 대한 제한이 있는데, 스탁턴은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한 조항을 넣었습니다.  


8. 데뷔 직후 스탁턴은 유타로 옮겨와서 작은 아파트 하나를 계약하고 도요타 카롤라 차를 구매했습니다. 그는 매우 절약하는 소비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절대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루키 때부터 자신이 언제 방출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랬다고 합니다. 


9. 스탁턴은 항상 연습을 마무히 하면서 팀원들과 달리기 시합을 했다고 합니다. 스탁턴은 칼버트 치니라는 선수에게 딱 한 번 진 것을 제외하고는 41살 은퇴 경기까지 단 한번도 져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진 저 날 스탁턴이 매우 심하게 몸살을 앓았던 날이라고. 


10. 스탁턴은 골프를 매우 좋아합니다. 스탁턴과 말론은 항상 서로 생일선물을 챙겨줬는데 선물은 항상 부인과 함께 골랐다고 합니다. 한번은 말론 부부가 스탁턴에게 생일 선물로 최고급의, 스탁턴 이름까지 박힌 골프채를 사줬더니 스탁턴이 거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래서 스탁턴은 최고급 낚시 세트로 보답했고 말론은 진짜 울었다고 하네요.

 

11. 말론과 스탁턴은 가족끼리도 사이가 매우 좋고 부인까리도 매우 절친합니다. 스탁턴의 딸의 대부는 말론이며 말론의 딸의 대부는 스탁턴입니다. 스탁턴의 딸은 아버지의 경기를 보러 올 때마다 무조건 칼 말론의 부인인 케이 말론의 무릎에 앉아서만 경기를 봤고 케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무릎엔 앉지 않았다고 합니다.

 

 

12. 가끔 칼 말론이 경기 중 잘 안풀리 때면 흥분한 나머지 스탁턴에게 거친 언행을 보일 때가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스탁턴은 말론에게 "나한테 그런식으로 말하지마" 라고 엄하게 말했다고 합니다. 또 경기가 잘 안풀려서 말론의 기분이 안좋은 날이면, 스탁턴은 그를 불러서 꼭 같이 밥을 먹든 뭘하든 다른 수다거리를 만들어서 말론이 그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13. 경기가 잘 안풀리자 하프 타임 때 래리 밀러 구단주가 소리를 지르면서 라커룸에 쳐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스탁턴이 매우 강하게 제지하면서 쫓아낸 적도 있습니다. 래리 밀러도 스탁턴의 제지로 흥분을 가라 앉혔습니다.

 

Go JAZZ~! Hsutle JAZZ~!

 

매거진의 이전글 칼 스탁턴, 존 말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