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연 10여년 지기입니다. 인도 사회의 속살을 한꺼풀 벗겨서 볼레로 가족의 시야를 넓혀주신 각별한 어른이십니다.
안그러셔도 되는데... 언제나 계산은 총알같이 먼저 하십니다. 저희가 자리를 만들어도 전혀 통하지 않는 고집불통이십니다. 준비해간 선물 또한 한사코 사양하십니다. 우격다짐 끝에 받으셨습니다.^^ 베풀면 베풀었지... 신세지기 절대로 싫어하시는 꼬장꼬장한 성품이십니다. 격식을 따지지 않으시면서도 유교식 양반처럼 자기기준이 확고하신 분입니다. 낙하산 특수부대 대령 출신, 산악 등반 전문가, 해외기업 주재원 활동 등 다양한 프로화일을 가지신 분, 여전히 찾는 기업들이 많지만 백수?를 자처하십니다. 동네주변에서 어려운 사람 도와주고 불의에 참지 못하십니다.
외국인 출입금지인 여럿 군 클럽에도 초대해 주시고 기회가 되면 세미나도 같이 다녔습니다. 겉으로 보면 알 수 없는 인도 사회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12년마다 돌아오는 꿈브멜라 힌두축제와 산악 트래킹을 계획만 하고 실행하지 못한게 여한이 남습니다.
자식에 대해서나 저희 가족의 앞날에 대해서도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을 서슴없이 해주시는 멘토 어른이십니다.
여전히 인도땅 어디엔가 있을 터이니 다시 만나뵙겠지요. 늘 건강 행복하시길 빕니다.
사진첩 찾아보니 2018년 4월입니다. 스쿠터 뒤에 타고 스릴과 서스펜스를 즐기면서 잠시나마 일탈의 자유로움을 만끽했던 날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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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몇번이나 이멜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말씀드려서 어렵게 맞이한 자리였습니다. 인도 생활을 함에 있어서 우리의 시각을 넓여주신 분, 베푸는 삶을 실천하시는 멋진 분으로 기억할 겁니다.
좋은 곳으로 모시고 싶었으나 요즘 계속 비 예보가 70퍼센트 이상인지라 동네의 몰에서 식사와 커피타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말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