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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외박

바쁜 주말

by kaychang 강연아

군대간 아들이 거의 두달만에 온 것 같다. 어제 10시 전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 휘리릭 사라졌다가 오늘 저녁때 와서 저녁먹고 부대로 귀대하였다.

그동안 병장 진급을 했고 워리어 300의 부대 대표로 뽑혀서 휴가 나올 틈이 없었다고 한다. 장성까지 가서 대회에 참석했는데... 뭔가 싶어서 찾아보니 최정예 300 전투원이라는데 대회를 통해 1 등에게만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인 듯 하다. 일단 열흘 넘게 극한 훈련 한 것 같아 1등을 못해서 타이틀은 못 땃지만 수고했다고 하였고 예전에 비해 몸무게는 좀 줄은 듯하다...


어제 아침은 한식, 양식, 인도식? 하고 물어보았더니 당연 인도식이다.ㅎㅎㅎ 그래서 통밀가루를 사서 짜파티를 굽고 감자와 양파, 가지로 썹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샐러드. 아빠표 바나나밀크쉐이크, 후식은 과일과 짜이! 그런데 얼그레이 차가 굉장히 연하다. 며칠 뒤에 영미가 오는데 부탁한 타타표 짜이가 스트롱하니 본 고장의 맛을 선사할 것 같다.


아빠를 위해 두터운 내복을 가져왔고 할머니께는 변비에 좋은 드링크 8개, 8개를 가져다 드리라고 넣어주었는데 7개만 드리고 1개를 몰라서 계속 갖고 다녔나 보다. 오늘 집에 와서 내어놓는다.

오늘 아침부터 일찍 어머니 집으로! 동생이 고향에 시제를 올린다고 갔기에 아침을 챙겨드리려고 일찍 도착했다. 게찜과 닭 맑은 탕을 잘 드셔서 안심이다. 가져간 부추로 부침개를 만들어 놓고 12시가 되기에 집으로! 외식으로 맛있는 것을 사주고 싶었는데 엄마표 음식이 그리운지 집밥이 좋단다!ㅎ


본격적으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 닭 간장 조림, 샐러드, 잡채, 도토리묵사발, 부추전, 무김치와 배추 된장국.

여러가지 요리를 만들다보니 시간이 금방 간다. 4시 전에 아들이 왔기에 상을 차리니 한상이다. 덕분에 우리 부부도 맛있게 잘 먹었다. 테니스 동호회 8명이 춘천의 팬션에 가서 테니스도 치고 고기도 구워먹고 한 모양이었다.


외국생활만 하던 아들인데 이런저런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것을 보면 나를 닮아서 그런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잘 지내다 가니 매우 기분이 좋다. 12월 중순 경에 휴가라 하니 좋은 계획을 세워 봐야 겠다.


군대 생활 잘하기를 빈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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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주 금요일에 에어로빅 쫑파티를 하면서 새벽 클라스는 방학에 들어갔는데 뽑혀서? 월요일부터 강서 노인 종합 복지관에서 두시간 특별 강습을 합니다. 화요일도!

특별히 오전반에서 선출되었기에 복지관에 회원 가입하러 갔더니 오리엔테이션에도 참석할 수 있었고 태극권하시는 분으로부터 같이 하자는 권유도 받고 잠시 죠인해서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재미있게 겨울을 보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물원 봉사도 토요일, 일요일 6번 고정근무에 화요일까지 나오라고 하는데 화요일에 에어로빅과 태극권을 배우고 싶어서 그리고 기존의 봉사자들로부터 시기를 받을 것 같아서 고사해야 겠습니다. 1월부터는 도서관 봉사도 해보려고 합니다. 뭐든지 배우려구요.


한국어 교원 수업은 두개의 강의만 들으면 되니 한시름 놨습니다만 수업을 가르치시는 분이 넘 재미가 없어서 하기가 싫습니다. 계속 읽기만 하는데 무슨 내용인지를 모르니 딴 짓하면서 시간만 채웠네요... 열 몇시간 더 해야되는데 고역일 듯 합니다.


의외로 수요일에 배우는 보험 강의는 참 재미있습니다. 많이 배웁니다. 강의를 듣고 간병비로 되어 있는 보험을 빼고 간병인 보험으로 다시 설계했습니다. 노후에 아프면 주변에 도와줄 자식이 곁에 있을 확률이 적기에 보험사가 간병인을 파견해주는 보장이 무척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인도 가기 전인 30년 몇년 전에 시어머니 간병인에게 월 300만원씩 드렸었고 요즘 간병인의 임금이 하루 14만원이상이라고 하니 이 보험이 없다면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비도 내렸고 가을이 갑니다. 아름다운 낙엽들을 밟으면서 세월이 가는 것을 아쉬워 합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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