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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창희 Jul 14. 2024

[첫 글을 올리면서] 오랜 여운이 남는 공간탐방기

부동산을 넘어 공간이 갖는 숨은 이야기들을 찾아 재미있게 올려보겠습니다.

일요일 오후, 서은국 작가의 '행복의 기원'을 읽고 있다. 오늘은 집에서 잠들어있는 아이팟을 들고 왔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거다. 당시 아이팟 용량이 80G라고 자랑하던 시절이었다. 나는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무수히 많은 테이프,CD,LP를 사모아왔다. 음반이 아직도 2천장은 있지 않을까? 내가 죽게 되면 처리하기 힘든 또다른 골칫거리로... 미니카 1,500대와 함께 내가 올해 처리해야할 문제다. 문제야~ . 나이를 먹어가는 맥시멀리스트들은 이런 고민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아이팟을 충전하고 추억에 젖어 음악들을 듣다보니... 내가 어떤 방향으로 브런치에 공간 탐방기를 올려야 되나...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이 정리가 되어간다. 그냥 부동산적 관점으로만 공간 탐방기를 썼던 적이 있었다. 마치 임장 보고서 같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2천장의 음반중에서 좋아하는 노래 2~3,000곡을 뽑아서 이 아이팟에 넣어서 들고 다녔다. 특히,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라고 가게될때면 늘 들고 다녔다. 해당 여행 장소에서 들은 음악을 장소에 매칭해 기억시키기 위함이다. 웰컴 투 더 월드를 들으면 칭다오 바다가 생각나는 그런 연상 작용 말이다. 그런 연상 작용이 어떤 공간이 매칭이 되어 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오랜 추억의 봉인 장치처럼 사용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브런치에 1주일에 한번 정도 매주 일요일 오후에 이런 추억이 남은 공간, 그 공간과 함께한 음악 이야기를 같이 올려보려고 한다. 직업의 특성상 부동산적인 관점의 코멘트도 독자들이 읽으실 수 있도록 정보를 담은 요소도 함께 해야겠죠!


지금은 이 글을 쓰고 있는중에 앤튼존의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을 듣고 있다. 라이언킹의 주제곡이다. (한글로 쓰니~ 웃기다. 맥북 영어 전환도 귀찮은걸로 하자~ ㅎㅎ 애니튼~) 일요일 오후... 이 아이팟 조차 아날로그 감성처럼 느껴질 정도로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2024년 7월의 어느날... 오늘 ... 시간의 덧없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서은국 작가의 행복의 기원을 읽다보니... 행복 ... 이 단어를 자꾸 생각하게 한다. 브런치에 올리는 글들은 내용에 따라 제목에 [ 각주 ]를 달어 [ ] 안에 부동산, 공간, 책, 음악 등 소카테고리를 달아서 글을 올려볼 생각이고 독자들의 Needs에 맞춰 독자들이 이런 내용들을 더 중점적으로 올려달라는 내용을 반영해 글을 더 써내려갈 생각이다.


다시, 일요일의 일상 작문으로 돌아가서~

나는 지금 행복한가? 아마도... 아마도... 일단, 이 나이까지 우여곡절도 많았고 늘 불만족과 욕심에 도달한 적이 없는 인생을 살았지만... 생각해보면 하고 싶은걸 못하고 산적도 없기는 하다.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 '돈'에 대한 불만족이 계속 있기는 하지만... 만족할 돈이란 없으니... 돈은 그냥 벌어야되는거죠... 열외고... 어찌보면 당연한거고... 행복은 돈 말고 다른것에서 찾아야된다. 그렇다면, 상당히 행복한 편이다. 



2천곡 넘게 들어있는 노래를 랜덤을 듣고 있자니... 초등때부터 좋아하는 노래들이 나오는데... 아~ 이 노래, 이 노래는 이런 사연이 있었지... 이런 생각들이 계속 떠오르는다. 사람이란 참~~~ 지금 아무것도 안했는데 카페에서 눈물이펑펑난다. 하나도 슬픈 일이 없는데...그 이유는 엔리오 모리꼬네가 작곡한 연주곡 피아노 솔로가 나오고 있는데...이 노래에 '눈물이 줄줄 흐를만한 사연이 중고등학교 시절에 있던 모양이다.' 



귀와 뇌가 기억하는 슬픔과 기쁨이라니... 언젠가 죽을텐데... 육신이 죽고 화장되고 없어질텐데... 무엇을 남기고 가야할까? 분명, 그것은 돈은 아닐텐데... 물론, 돈이 없음 죽도밥도 안되는건 기본이다. 누군가 나를 위해 점을 보고 왔는데 내가 올해안에 엄청 잘된다고 한단다... 뭔소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음~ 근데 신이 있다면 망하게는 안하시겠지!!! 나~꽤~애쓰고 살거든...ㅎㅎㅎ 이 글을 쓰는 순간 에릭 칼맨의 올 바이 마이셀프가 아이팟에서 나온다. 크아~ 고3시절 압구정동 화실에서 밤10시넘어 나오면서 압구정 현대아파트 건너편에서 집가는 716번 버스 기다리면서 CD플레이어로 이 노래 듣고 있는데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려서...그 90킬로 돼지 노창희가 그 자리에서 한바퀴 돌았던...그때 그 노래다. 지금도 눈이 오면 이 노래를 듣는다. 참 ~ 죽을때... 억울할것 같다. 내 글들이 독자들이 하루 하루 힘든 나만의 전쟁을 치르는데 있어서 쉼-이 되면 좋겠다.


일요일도 3시를 넘어가고 있다. 다음주 본격적인 부동산 공간 스토리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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