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he New Stack에 “영어가 파이썬을 제치고 최고의 프로그래밍 언어가 될 수 있을까?”라는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3년, AI 연구자 Andrej Karpathy는 영어가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로 부상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AI 모델과 상호작용하며 자연어로 코딩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으로, 코딩의 진입 장벽을 낮추어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래밍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2024년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
✅ 보편적 프로그래밍 언어로서의 자연어(영어)
✅ 영어가 현재 최고의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것은 "완전히 사실"
✅ 개발의 민주화
✅ 다만, 영어는 프로그래밍 언어로서 모호성과 해석 문제, 기업 환경에서의 온톨로지 관리, 공급업체 간 표준화 부족 등 몇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는 점
기사를 접한 후, 5개의 생성형 AI에게 ‘자연어 프로그래밍에 적합한 언어 순위’를 물어보았습니다. 사용자 수를 제외하고 언어의 규칙성과 명확성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대부분의 경우 영어가 1위로 선정되었습니다. 아마도 IT 기술의 선도와 프로그래밍에서 영어 알파벳 사용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그다음으로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라틴어가 자주 등장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챗GPT는 1위로 에스페란토어를 꼽았습니다. 인위적으로 설계된 언어답게 문법 규칙이 매우 일관되고 단순하다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우리말이 모든 순위에서 10위 안에 포함된 점이 놀라웠습니다. 한글은 배우기 쉽지만, 우리말은 변화도 심하고 문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도 하는 꽤 복잡한 언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 생각과 달리, 다른 언어에 비해 우리말이 꽤 구조적인 언어인가 봅니다.
자연어 프로그래밍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지만, 한계도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어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요구하는 명확성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AI의 발전으로 이제 자연어가 프로그래밍 언어와 비교되는 수준까지 왔네요. 그래도 당분간은 영어 기반 인터페이스와 자연어 처리 기술이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를 보완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연어프로그래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