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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웰시 Jul 26. 2022

프롤로그: 너희 때가 가장 좋은 때라는 말


십 대 때 어른들은 “너희 때가 제일 편하고 좋은 때”라고 내게 자주 이야기하셨어. 먹고 살 걱정 없이 공부만 하면 되니 얼마나 좋은 때냐고. 하지만 난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를 꼽으라면 주저함 없이 십 대 시절을 떠올리곤 해.


혹시 지금이 많이 힘드니? 그렇다면 이렇게 말해 주고 싶어. “지금 네가 진짜 힘든 시절을 지나고 있는 거”라고. 그리고 흔히 쓰는 ‘존버’라는 말처럼, 극복할 수 없다면 존중하며 버텨 보자고. (*존버는 원래 약간의 욕이 섞인 말이지만 ‘존중하며 버티기’라고 순화해서 표현하고 싶어.)


삶은 원래 ‘버텨 내는 것’이라고 생각해. 생은 마치 지구를 끌어당기는 중력의 법칙처럼 기본값이 원래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로 흐르도록 설정되어 있는지도 몰라. 그러니 더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지 않고 그 자리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이미 무척 많이 애쓰고 있는 거라고 봐. 그러다 용케 제로(Zero, 0)가 되면 더 좋고, 그러다 좀 더 힘이 생겨 플러스가 된다면 그건 ‘행운’이고 말이야!


하지만 멋모르고 무작정 혼자 버텨 내려면 너무 힘들잖아.  그러니 내가 ‘조금 덜 버겁게 버티는 법’을 안내해 줄게. 그럼 오늘 하루, 사는 게 쉽지 않다고 느낄 때 어떻게 자신을  다독이며 버틸 수 있을지 찬찬히 이야기해 볼까?







※위 글은  심리에세이 도서 <내 마음은 존-버 중입니다>(풀빛출판사, 웰시, 2022)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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