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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헥토르 Sep 30. 2018

야근 때 생각 27

시간: 17:30


어쩌다 보니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이 우리 회사에 면접을 보러 오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가까운 사람이 Full-time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자신의 LIFE를 공생할 수 있는 일을 하길 원했는데, 현실이 녹록하지는 않았나 보다. 면접도 아닌 면담 시간에 가까운 그때, 담당하시는 PM분이 얘길 하신 말 중에 아직도 머리에 남는다.

‘ 숫자는 인격이에요.’ 한술 더 뜨면,

‘숫자는 진리예요.’

이 말은 상무1을  쓸 때 사우디에서도 몇 번 스치면서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모든 평가의 잣대와 사람의 모습을 반영하는 사실이 회사에서는 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실제로 그렇다. 옛날에 숫자를 발명했던 그 당시에는 이 숫자가 우리 인류사회에 아주 중요한 도구로서 일상과 사람을 지배할 줄은 몰랐을 거라. 회사에서의 숫자는 그 자체 그대로 회사를 이루는 근간이오, 몸뚱이이며 살아있는 유기물이다. 우리는 유기물 앞에 진짜 유기물인 우리가 잊혀져 가고 있었다. 

숫자의 인격과 사람의 인격이 동일시되거나 거꾸로 갈 수도 있는 이런 트렌드의 상황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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