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손자병법으로 손자병법 방어하기를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매번 글 쓸 때 마음은 기쁘고 머리는 가벼워집니다. 저에게 브런치에 글 올리는 일은 머릿속에 담아 놓은 생각들을 브런치로 옮기는 작업이었습니다. 글 쓰는 동안 바빠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보는 시간이 줄어들고 쓴 글을 정리하려고 신나게 산책했습니다.
다음 글을 뭐 쓸까 고민 중입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그토록 애독했던 도덕경을 써볼까 합니다. 왕에게 할 말을 도덕경이라는 책에 써놓았습니다. 현실에서 도덕경의 내용을 실천해 보니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이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스님, 신부님, 목사님이 생활인으로 가정에서 사는 모습이랄까요. 이런 비판을 어떻게 바라볼지, 한자 토대의 글인데 어떻게 번역하고 쓸지, 시처럼 짤막한 글이고 철학적인 글인데 어떻게 개성을 넣을지, 저에게만 재미가 있는 글이 될 수 있는데 어떻게 할지, 81장까지 있는 긴 글을 어떤 형식으로 쓸지 고민됩니다. 예전에 도덕경 번역본 읽을 때 문장 자체가 이해가 안 되고 앞뒤 논리가 어긋나 답답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말이 되고 쉽게 써야겠다는 마음입니다.
보는 데로 듣는 데로 우리의 마음이 세상을 인식하므로 마음으로 인식한 세상과 보고 듣는 세상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에 세상을 담아 주인으로, 도를 깨달은 성인의 심정으로 도덕경을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도덕경 81장까지 가는 기나긴 길을 나서려고 합니다. 심심해 인기 없고 고통스러운 여정이고 한자 한 자 한 자 번역하면서 많은 고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도덕경은 어려운 글이고 한자에는 여러 뜻이 있어 딱 맞는 해석하기가 쉽지 않지만 문맥에 딱 들어맞을 때 소개팅할 때 느끼는 설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데 도덕경 번역하는 데는 여러 책도 읽고 다른 사람 의견도 많이 들을 예정입니다. 성심을 다 해 쓰고, 시 같은 번역, 읽으면 읽히는 글을 써볼 각오를 다집니다.
매일 이른 시간에 올리는 글인데도 시간 내어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작가님들의 노고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밥과 놀 여유를 주는 본업을 주로 하고 글 쓰기를 부로 할 예정입니다.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뵙겠습니다.
2024년 1월 16일
누룽지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