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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룽지조아 May 02. 2024

7. 공부 요령, 선행 학습, 벼락치기에 대하여

자기의 미래 모습을 한번 그려 보자. 고등학교를 어찌어찌 다니고, 수능을 보며, 어떤 대학의 무슨 과를 다닌다. 졸업한 후 직장을 다니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한다. 애가 생기고 애를 키우면서 부부는 늙어간다.


가상의 수능 1교시 장면 구체적으로 떠올랐다. 국어 시험이었다. 문제지 지문은 길고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머리가 멍해졌다. 수능 1교시를 보고 딱 재수각이라고 생각했다. 컨디션이 급하강하며 2교시 이후 점수가 잘 안 나왔다.


시작이 중요하므로 국어 수능을 잘 보기 위해 철저히 대비한다. 국어 수능의 지문은 길기 때문에 평소에 긴 지문을 읽고 내용 파악 훈련을 많이 한다. 문제를 지문을 읽는 게 아니라 긴 지문을 읽은 후 한 번에 문제를 읽고 푼다. 고등학생이 국어 수능을 대비한다고 편하게 책을 읽겠는가? 모의고사 문제집을 정답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고 내용 파악에 초점을 두고 매일 자투리 시간에  지문씩 읽고 내용 파악하는 훈련을 한다. 많이 해보면 긴 지문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수능 국어 점수가 올라간다.


힘든 공부지만 세상살이가 비관적인 면만 있지 않다. 세상살이가 비관적으로만 보이면 마음이 병들어 있으므로 장점도 굳이 투척해 본다. 어찌 되세상은 자기 생각대로만 흘러가지 않으니 세상이 내게 맞춰줄 거라는 환상을 버린다.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세상을 자기 생각에 추려고 하니 불만이 많은 것이지 어쩌면 세상은 이미 완벽한 것 같다. 자기가 세상에 맞춘다


성적은 집중, 반복, 암기, 문제 풀이에 달려 있다. 공부 요령은 다음과 같다.

‘예습’

∙ 예습하여 배울 곳에 대해 흥미를 갖는다. 예습하기 싫은 사람은 목차라도 본다.

∙ 예습한 것 중 잘 모르는 부분은 메모하고 선생님이 어떻게 설명하는지 지켜본다.


‘집중

∙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한다.

∙ 이해한 것을 바로 외운다.

∙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메모하고 질문한다.


‘정리 노트 반복 암기

∙ 수업 진도에 따라 정리 노트를 만든다. 시간이 너무 걸리면 유명한 강사 등 정리를 잘한 사람의 정리 노트를 이용한다.

∙ 문제 풀어본 후 잘못 이해한 부분은 정리 노트를 수정하거나 추가한다.


분석용 문제집 만들기’

분석용 문제집 마련: 문제지를 선택하여 해설집을 보고 풀이 과정을 쓰고 답을 달며 틀린 부분을 수정한다. 분석용 문제집이므로 꼭 내 손으로 풀겠다는 강박에서 벗어난다.

∙ 3회 이상 읽기


‘평가’

∙ 모의고사, 기출문제 등 새로운 문제집을 선택하여 제한된 시간에 문제를 풀어 자기 실력을 검증한다.

∙ 틀린 문제나 몰랐던 내용은 정리 노트나 분석용 문제집에 적는다.


‘선행 학습을 해야 하나?’

빨리 풀어야 하는 교육환경에서 선행 학습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한 1년~2년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고등학교는 대학 들어가기 전단계이며 고등학교 성적으로 대학에 들어간다. 고등학교 들어가서 배우고 성적 잘 맞으려고 하는 것은 교육 현실을 잘못 이해해서다. 최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동을 건다. 고등학교 때 시간 많이 투입해야 하는 수학 등의 과목을 차근차근 준비한다.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선행을 하는 것은 피한다. 좋아하지 않는데 시키는 학대다.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하는 애들이 그 과목에 학을 띠며 스트레스를 받아 호기심을 잃고 퍼질 수 있다. 현행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에서 선행 학습을 안 할 경우 수업 따라가기 힘들며, 좋은 점수를 맞기 어렵다. 수학을 예로 들면 선행 학습을 안 하고 고등학교 때부터 수학 공부하기 시작하면 수학 공부하느라 다른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전체 과목을 고르게 높은 점수 맞기 어렵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학(學)과 습(習)의 균형을 잘 잡는다. 선생님 강의를 듣는 (學)만하고 혼자 익히는 습(習)이 부족한 경우 실력은 향상되지 않는다. 습이 반복 암기다. 반복 암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반복 암기를 해야 속도가 붙고 실전에서 문제를 풀 수 있다. 습의 비중을 늘린다.


전체 과목을 균형 있게 좋은 점수를 받아야 내신 성적이 좋다. 많은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고 내준 숙제 하느라 습할 시간이 없으면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같은 과정을 여러 번 듣는 사람이 있다. 자기 실력은 향상되지 않고 선생님 실력만 늘어난다. 한 번 이해했으면 스스로 반복하여 익히며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선행 학습을 전혀 안 하면 고등학교 때 따라가기 힘들고 성적이 안 나온다. 포기할 수도 있다. 선행학습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으면 좋다. 즐거 마음은 배우는 사람이 스스로 하고 소화가 가능하며 커다란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을 .


‘벼락치기를 해야 하나?’

예를 들어 내일 보고서를 고객에게 주어야 한다고 가정하자. 미리 차근차근 준비해서 양질의 보고서를 주는 방법이 좋다. 그러나 마감일 전까지 준비하지 못했다면 마감일에라도 작성해서 주어야 약속 위반이 아니다.


빨리 풀어야 하고 성적에 치를 두는 환경에서 벼락치기라도 해서 시험을 친다. 안 하는 것보다 낫다. 벼락치기를 나쁘게 바라볼 필요는 없다. 벼락치기는 힘들어서 그렇지 시험에 아주 특화된 방법이다.


매일 벼락치기하는 심정으로 꾸준히 하는 방법은 아주 훌륭한 공부법이다. 현행 시험은 일정 시간 내에 주어진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벼락치기와 어울린다. 모르는 문제를 패스할 수 있는 능력과 몇 점을 맞든 지 끝까지 푸는 능력이 필요하다.


매일 벼락치기하고 난 후 자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쉰다. 평소에 공부를 안 하는 학생은 시험 보기 4주 전부터 벼락치기로 대응한다. 4주에 문제집을 3번 이상 푼다. 처음  2주는 정리 노트 암기와 분석  문제집 작성, 나머지 2주에 2번 이상 본다. 2주 차, 3주 차, 4주 차, 시험 전날에 시험을 보는 날로 생각하고 벼락치기한다. 전날에 안 보면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도 기억이 안 나 틀릴 수 있다.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며, 초조하고 시간이 부족해 다른 문제를 푸는데 영향을 미친다.


다만, 벼락치기할 때 기본 개념의 이해나 암기 없이 평소에는 놀다가 시험 보기 하루 전에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정리가 잘 안 되고 시험 보고 다 잊어버리기 때문에 벼락치기로 쌓이는 게 별로 없다. 또한 벼락치기한다고 늦게까지 공부해 수면이 부족하다. 잠이 부족하면 기억이 잘 안 나고, 순발력을 발휘할 수 없다. 또한 효율적인 방법도 아니다. 너무 늦게 자면 그날은 공부를 더 많이 한 것 같은데 며칠 분석하정시에 자고 정시에 일어나는 것보다 피곤하고 낮에 졸려 효율이 더 나쁘다. 학창 시절을 생각하면 미련 곰탱이었다. 수면시간이 적어 하루 깨어 있는 시간의 반절은 졸았던 것 같다.


벼락치기를 잘하기 위한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정리 노트잘 만들고 외운다. 잠이 부족하지 않도록 시험 준비 기간을 충분히 확보다. 시험 보기 전날 집중하고, 전체 내용을 보고 시험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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