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진짜 웃긴데요...
2021-#1
제목 : 그런 책은 없는데요...
작가 : 젠 캠벨
세상 사람들 다양하다고는 늘 생각했지만 <그런 책은 없는데요...>에서 소개하는 책방에 오는 손님들은 진짜 웃기다. '귀여움 + 어이없음 + 뭔가싶음 + 웃김'이 섞여있다. 주로 손님들이 "OOO 책 있나요?"라고 물어보는데, 이 물음부터 심상치 않다. 책방 주인이 경험치가 많이 쌓인 분이라 손님이 개떡같이 질문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대답해 준다. 책방 손님과 주인 사이 흘러나오는 약간의 머뭇거림의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와중에 똥고집 부리는 손님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영국을 가게 되는 날이 오면 '에든 버러 서점'을 꼭 가보고 싶다. 책방 구석에 숨어서 어떤 웃긴 손님들이 오는지 구경하고 싶다. 앗 그런데 내가 영어를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그들의 언어유희와 개그 뭐 그런 걸 말이다... 혹시 내가 괴짜 손님으로 기억되는 건 아닌지 몰라....
[읽다가 웃겨서 책에 스티커 붙인 부분 중 하나]
손님 : 기타를 위한 피아노 악보가 있나요?
직원 : 기타 연주용 악보 말씀이신가요?
손님 : 네.
[읽다가 웃겨서 책에 스티커 붙인 부분 중 둘]
손님 : 우리 아내가 책을 한 권 사 오라던데, 이걸 왜 사오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공룡 요리책(The Dinosaur Cookbook' 있나요?
직원 : 『다이나 쇼어 요리책 (The Dinah Shore Cookbook』요?
손님 : 아, 그 책인가 보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했네.
위와 같은 웃김을 좋아한다면 꼭 책 구매해서 보세요. <진짜 그런 책은 없는데요>라고 두 번째 이야기도 나왔던데, 심심할 때 사서 읽어봐야지. 재밌는 건 좀 아껴봐야 하니까 조금 나중에 볼 것임.
+ 오랜만에 수업 들으려니 학교 교수님 이름도 까먹은 본인
휴학하는 동안 내가 신서유기를 많이 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