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

by 김재완

편견으로 떠밀려 섬이 되어버린 이에게

당신의 한마디는 점을 잇는 다리가 되어줍니다.

같이 밥 먹어요.


고독의 사막을 걷고 있는 부모님에게

한 통의 전화는 오아시스가 되어줍니다.

사랑해요.


만성피로와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당신에게

햇살과 산들바람을 처방해 주는 산책은

그 어떤 명의보다 당신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한 번의 투표로

당신이 얻게 되는 것은 작은 자긍심과

탐욕스러운 자들을 걸러내는 정의로운 갑질입니다.


한 번의 딴짓은

거듭된 심사숙고와 깊은 상념으로도 얻지 못할

새로운 길을 당신 인생에 안겨 줄 것입니다.


한 마디 위로는

조언과 충고로는 지킬 수 없는

깨지기 쉬운 어떤 이의 꿈을 단단히 부여잡아 줍니다.

괜찮아, 수고했어. 성공 말고 행복해지자.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커피 한 잔이

항우울 치료제이자 자양강장제가 되어주듯이

세상의 온도를 높이는 것은 사소한 일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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