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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hyun Feb 13. 2024

#06. 인생을 울리는, 농심 신라면


올림픽, 아시안컵, 월드컵과 같은 국제적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동안은 스포츠 스타들이 모델인 광고가 연이어 나옵니다. 이처럼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동안 나왔던 스포츠 스타를 앞세운 광고들 사이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신라면 광고가 보여준 변화였습니다.


당연히 빨간 유니폼의 축구선수가 '사나이를 울리는 신라면' 문구와 함께 등장할 것으로 생각했던 광고에, 평범하고 소소한 우리의 일상 속 순간들만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늘 새로운 것에 집중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오랜 시간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제품/브랜드들은 어떤 점을 유지할지, 어떤 점에 변화를 줄지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디함을 더한다는 것은 그 역사가 깊은 제품/브랜드일수록 리스크가 큰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계속해서 출시되는 새로운 맛으로 가득한 라면 시장 속에서 신라면 또한 맛의 변화 통해 시장 확장을 시도하기보다, 그 '매움'이라는 '신'라면만의 오래된 오리지널리티를 잘 유지하면서 '라면'이라는 카테고리가 줄 수 있는 스토리에 집중하여 제품의 본질을 다시 한번 되새기도록 하였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라면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말 아침 아빠가 끓여주던 라면, 먼 타국에서 느끼던 한국의 맛, 추운 야외에서 호호 불어먹던 그 따뜻함 등.


익숙한 음식이라 잊고 있던 라면에 대한 추억을, 우리의 일상 속 여러 순간을 함께해 왔다는 사실을 광고를 통해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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