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괴물기업 CJ ENM 사내벤처가 전할 '캐릭터' 이야기의 시작
여러분은 영화를 보고 난 후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누군가는 결말이, 누군가는 영화의 미쟝센이, 누군가는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는데요. 하지만, 가장 모두의 기억 속에 남는, 영화의 보편적인 요소는 아마 '캐릭터' 아닐까요? 저 또한 영화를 좋아하는 한 관객으로서 영화의 다양한 요소에서 영감을 얻고 때로는 힘을 얻지만, 그 중에서 영화의 중심이자 서사 한 장면 한 장면에 숨을 불어 넣어주는 '캐릭터'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럼 저의 인생 캐릭터는 누구냐구요?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 음미하고 감동받는 극 'F' 성격의 저는 가끔 감정 하나 없는, 논리정연한, 오직 이성적이기만한 두뇌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많이 보고, 많이 느끼는 것도 때로는 너무 피곤한 일이죠. 그런 순간마다 제가 문득문득 꺼내보는 인생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고, 대한민국을 한번 더 빛낸 영화 <기생충>의 '기정'입니다.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노래 한 소절로 자신의 부캐를 단숨에 만들어버리는 어마어마한 센스의 소유자이자 <기생충>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끌고 가는 메인 캐릭터인 '기정'. 박소담 배우가 정말 잘 소화해 주었는데요.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싶이, 전원 백수인 '기택'의 가족의 부흥을 위해 IT 기업 '박사장'의 가족에 위장취업을 해 악착같이 살아남으려는 생존형 서스펜스 스릴러인데요. 그 가운데 '기정'은 기택의 가족의 모든 계획을 세우고, 차분하게 그리고 재빠르게 대처하는 '브레인' 캐릭터입니다. 기택 가족의 집이 홍수에 삼켜져 모든 것을 다 잃을 위기의 상황에서도 '기정'은 대피소에서조차 침착하게 새로운 계획을 세우곤 하죠. 즉흥적인 작사 실력은 덤 (ㅎㅎ)
영화를 본 지 몇 년이 지나도 이렇게 '기정'에 대해 하나하나 기억하는 저 보이시나요. 과연 제가 대단한 것일까요? 아님 '기정'이라는 캐릭터의 빌딩이 차곡차곡 잘 된걸까요? 아마 '기정'이라는 캐릭터의 설계가 정말 꼼꼼하고 섬세한 게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렇게 '캐릭터' 부터 제대로 시작해야 좋은 영화가 완성되겠죠? 그래서 하나의 프로그램을 소개드리려 합니다.
바로 콘텐츠 괴물기업, 콘텐츠 과몰입기업! 국내 콘텐츠계의 한 획을 긋고 있는 'CJ ENM'의 사내벤처에서 선보이는 '캐디터'입니다. 소개 멘트부터 든든하죠? '캐릭터부터 제대로 시작하는 스토리 저작툴' 아무리 좋은 스토리, 좋은 주제라도 '캐릭터' 하나만이라도 빈틈이 있으면 모든 것이 무너지죠? '캐디터'는 그 단단한 기반인 '캐릭터'부터 시작하는 스토리 제작 툴입니다.
캐디터는 캐릭터의 배경, 목표, 성격, 외모, 아이디어 등 캐릭터 하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세팅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섹션 하나하나에도 작가가 캐릭터에 대한 세계관을 수월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촘촘하게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기정'이라는 캐릭터로 배경 빌딩을 해볼까요? '기정'이라는 캐릭터와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면 더 편하겠죠?
Q. 기정 씨, 살면서 겪은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은 무엇인가요? (배경 설정)
A. 우리 가족이 돈이 없어 마음 놓고 외식도 못하는 거요. 심지어 휴대폰 와이파이를 쓰려고 윗집 와이파이가 잘 잡히는 곳에 가서 훔 써요. 그곳이 화장실 변기 위일지라도요.
Q.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나요? (배경 설정)
A. 박사장님 사모님께서는 제가 유학파 미술 심리치료 가정 과외 교사로 알고 있어요. 실제로는 그냥 백수이지만요. 어떻게 해서든 들키면 안돼요. 우리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저를 위해서도요.
Q.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가요? (목표 - 욕망 설정)
A. 박사장님 밑에서 저희 가족이 오래오래 몰래 일하면서 돈을 많이 버는거요. 일종의 기생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이건 기생이 아니라 생존이에요.
Q. 목표를 이루는데 유리한, 남다르게 갖고 있는 뛰어난 재능이 있나요? (목표 - 재능 설정)
A. 저 포토샵 되게 잘해요. 능수능란합니다. 제 동생 기우가 처음 과외 선생님으로 위장취업할때 재학증명서 제가 위조해줬어요. 저희 아빠는 저보고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가라고 하던데요. 하하.
캐릭터 하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지, 저도 이번 '캐디터'를 활용해보면서 느꼈는데요. '캐디터'에는 이렇게 '캐릭터'를 구축하는 기능 외에도 관계도, 플롯 관리, 스토리 집필 기능이 가능하며, 창작물을 외부적으로 내보내고 공유하는 기능까지 오픈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번거롭게 해야했던 모든 과정들이 이 '캐디터' 하나에 올인원으로 모두 들어가 있으니 이제 미래의 대서사시를 구축할 작가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툴이 등장한 셈인데요.
저는 이번 '캐디터 서포터즈 1기'로 캐디터를 활용해 다양한 영화 속 캐릭터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캐디터의 소식을 낱낱이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6, 7월 두 달간 캐디터의 다양하고 재밌는 이야기로 만나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