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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Apr 21. 2024

추억의 디지털 카메라

뭘 그런 걸 사느냐고

핀잔을 주려다가

딸 아이 준다는 말에

마지 못해 고개를 끄덕인 선물이 있습니다.



바로 아주


작은 키즈 카메라.



AI가 사진도 찍어주는 세상에

20년 전 화소도 안 되는 카메라가

뭐 그리 대단할까 싶어 반대했는데요.



가격은 무척 사악하지만(기능 대비)

감성은 최고 만족입니다.




일단 무척 귀엽고요.

손에 들어오며

가벼워요.

제가 노란색을 이렇게 좋아하는 지 몰랐는데

(하늘, 파랑 계열 좋아하거든요.)

이건 노란색이 찐입니다.



찰칵 찰칵 찍히는 소리가 신기해서

그 옛날 폰카메라가 생각나서

여행 중에 이 사진기로

사진 많이 찍었습니다.



휴대폰 카메라는 편리하지만

어쩐지 그 시절 감성이 없어요.



이 카메라는 솔직히 기능은 아주아주

떨어지지만 그 뭐랄까, 말 할 수 없는

감성이 있습니다.



편리해지는 삶에

이 정도의 불편함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이 카메라 속 90장 넘는 사진을

인화해보고 싶습니다.




당분간

많이 많이 찍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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