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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나 Jan 02. 2022

신입 PM으로 입사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번 포스팅은 입사 후 매일 작성했던 TIL 챌린지 포스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도 매달 월말 회고를 통해 레슨런을 아카이빙하는 포스팅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나는 여기에 있을만한 사람인가?' 약한 마음이 들던 순간이 있었지

이번이 두 번째 회사다. 회사라는 조직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회사 용어들을 봐도 당황하지 않게 되었다. 그때의 경험이 내게 이만큼 도움을 주었구나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사 첫 날 팀원분께 지금까지 어떤 경험을 해왔냐는 질문을 받았을 땐 자신 있게 말하지 못했다. 신입이라는 내 입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사실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야지. 그래야 성장도 찾아오는 법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아직 마음이 약하네! 인정하기로 했다. 처음을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은 학습과 적응에 집중해야 하는 때

당연하지만, 아직까진 1인분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에 불충분하다고 느껴진다. 부족함이나 두려움을 인정하는 건 어렵지 않다. 맡은 일을 하나씩 해나가자. 그러다 보면 스스로 만족스러운 상태에 도달해 있을 거다.


바둑에는 "아생연후살타"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먼저 안정되고 난 후에 상대방을 공격하라는 뜻의 격언인데, 미생에서 알게 된 후로 무척 좋아하는 말이 되었다.


지금의 이 시간이 나 자신을 먼저 안정시켜야 하는 바로 그때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에 집중하고, 내 할 일을 충실히 해나가며 학습하는 것,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그 이후에 공격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나가도 충분하니 지금은 조바심을 경계하자.


"열정이 있다면 실력은 반드시 생겨난다. 용기란 어떤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는 것이다."
"스스로 실력을 키우고 몸을 관리하는데 시간을 우선적으로 써라. 내가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 무조건 나를 찾는다."


커리어리에서 발견한 글인데, 인상적인 부분을 메모로 남겨두었다. 본래는 인간관계에 대한 글로 소개되었지만, 그 이상이 담겼다. 마음이 앞서는 지금 같은 때일수록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 준비가 되었을 때 빠르게 달려 나갈 수 있을 거다.


당분간은 업무 외적으로 알아보고 싶은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탐색 및 숙지는 퇴근 - 귀가 - 휴식 이후 시간대에 야금야금 해보려 한다.


귀가 직후에 하지 않는 것은, 최상의 상태일 때 집중해야 이해도 잘 되기 때문이다. 당장은 의욕이 넘쳐 괜찮을지 몰라도 내 체력과 집중력은 한정된 자원이므로 적절히 관리하며 운영해줘야 한다.


오래 건강하게 재미있게 꾸준하게 의욕을 유지하며 일하고 싶다. 잊지 않기 위해 오늘도 글로 적어둔다.




학습을 위해 시작한 TIL 챌린지와 레슨런 아카이빙

지금의 나는 PM으로서의 소프트 스킬도 하드 스킬도 부족하다. 아직 신입이니까 당연하다.


반면, 학습과 반성이 빠르고 고집 없이 수용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내 본연의 장점을 잘 발휘하는 데에 집중하고, 겸손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학습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현재 내 업무 우선순위 기준에는 학습 난이도라는 다소 낯선 항목이 있다. 신입이다보니 당장은 퍼포먼스보다 학습이기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팀 동료분들이 상황에 대해 이해해주고 계시고, 나도 열심히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라고 스스로 긍정할 수 있는 건 레슨런이 매일 쌓이고 있음을 다른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Today I Learned (TIL) 챌린지는 나만의 작은 레슨런들이 쌓이는 과정이다. 매일의 배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블로그에서 TIL 챌린지를 매일 이어나가고 있다. 덕분에 매일 조금씩 꾸준히 성장하는 나를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확실히 나는 성과 지향적인 사람이구나 깨닫게도 된다. 다만, 빠르게 결과를 내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에 집중하자고 결심한다.


앞으로 TIL 챌린지는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월말 회고 이후 레슨런 아카이빙과 공유는 브런치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간단히 말하면 매일 기록은 티스토리에서, 1개월 단위로 각 주제별 아카이빙은 브런치에서 연재한다.


아카이빙을 공유하는 이유는, 신입 PM으로서의 배움들이 비슷한 상황의 타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에게 이로운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2022년 연말의 나는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있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리즈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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