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수나 Jan 22. 2022

처음으로 제안한 아이디어가 거절되었을 때

고집만 안 부리면 돼, 괜찮아

이번 포스팅은 입사 후 매일 작성했던 TIL 챌린지 포스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도 매달 월말 회고를 통해 레슨런을 아카이빙하는 포스팅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어느 날 작성했던 '배운 점'을 편집해 업로드합니다.



처음으로 무언가 제안했고, 거절되었다


특정 기능을 구현하는 리소스를 줄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의견을 여쭤봤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구현하기에는 어려울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구현할  없다니 아쉬웠지만  이유가 '인풋 대비 적은 아웃풋'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납득할  있었다. 그래도 어쩔  없이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속에서 번뜩 깨달았다.


'아차, 처음부터 의견을 내놓지 말 걸 그랬다고 생각할 뻔했다!'


자책을 멈추고 레슨런을 쥐어짜 고, 오늘의 '잘한 ' 고집부리지 않고 빠르게 수긍했으며, 괜한 시도였다고 생각하며 자책하지 않은 이다.





업무에서 고집을 부리면 안 된다


첫째, 나는 혼자 일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혼자만의 생각에 갇히면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생긴다. 반면, 동료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문제를 공유하면 혼자만의 생각으로 도출해낸 솔루션보다 현 상황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둘째,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신입 단계에서는 현실과 다소 먼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 경험에서 얻는 암묵지는 업무적 능력과 사고에 큰 영향을 주는데, 지금은 그게 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니 내 앞에는 당연한 실패가 숱하게 준비되어 있는 거다.


우기지 맙시다!



알면서도 또 도전해야 하는 신입


지난번 리더와의 대화 중에, 이런 상황을 미리 예상하시고 말씀해주신 조언이 있었다. '무언가를 제안하기 전에 임팩트를 고려하라'는 조언이었다. 그 후로는 내 생각의 결과물로 만들어질 임팩트의 규모를 의식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려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실패가 있었다. 경험이 쌓일수록 임팩트 측정에 능숙해지고, 아이디어의 우선순위나 구현 가능성을 짐작하기 쉬워질 거다. 그전까지는 더 구르고 깨져봐야만 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자. 그 모든 게 레슨런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이쯤 되면 진짜 레슨런에 광적인 사람 같아 보이겠지만... 지금은 정말 믿을 구석이 그것밖에 없다. 한 번만 잡솨 봐.


당연한 실패를 기꺼이 해내자.

어제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자신감 상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레슨런을 잊지 않으면서.






웃자~ 웃으면서 하자~


커리어를 막 시작한 지금 내 모습을 보며 본인의 신입 시절이 떠오른다는 분들이 계신다. 누구나 나와 비슷한 신입 시기를 거쳐서 주니어가, 시니어가 되었을 거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한창 샘솟고, 그게 감춰지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씀들을 해주신 것 같다.


한껏 올라가 있기 때문에 내려올 일도 생기는 것뿐이다. 오늘 내가 경험한 작은 실패는 그런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나중에 돌이켜 보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 순간들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에도 웃지 못할 이유는 없지!


병목이 생길 땐 다른 길을 탐색해봐. 물론 직접 가볼 수도 있지.
대신, 남들이 안 간 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수 있다. 그럴 땐 금방 다시 되돌아오면 된다.
고집만 안 부리면 돼. 괜찮아.


오늘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함께, 이만 글을 마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