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 콜록
최근 영국 런던 거리를 걷다 보면, 가로등 기둥 같은 곳에 붙어 있는 ‘곰 인형‘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회색빛의, 다소 꾀죄죄해 보이는 곰 인형의 이름은 ‘톡식 토비‘(Toxic Toby). 공기 오염의 심각함을 보여주기 위해 설치된 ‘로봇 곰 인형’이다. 특히 공기 오염이 심각한 곳에 설치됐다는 곰 인형은 공기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기침하고 콜록거린다. 아무것도 모르고 걷던 사람들에게는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될 것이다.
톡식 토비를 만든 제임스 크로스비는 11일 메트로UK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런던 시민들은 공기 오염 문제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알지만 그 심각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오염된 공기로 인하여 많은 이들이 조기 사망하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떠올린 아이디어”라며 런던을 넘어 영국 전체 혹은 다른 나라의 도시들에도 톡식 토비를 진출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아래는 톡식 토비 홍보 영상. 런던에서는 매년 9400명이 유해한 공기로 조기 사망하는데,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211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공기 오염의 심각함을 깨닫고 일상에서 오염을 줄이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톡식 토비의 웹사이트는 여기다. 이곳에 들어가면 지역별 구체적인 공기 오염 정도도 확인할 수 있다.
*곽상아(허프포스트코리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