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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프포스트코리아 Oct 30. 2018

인도에서 제작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동상의 실체

현지 주민들은 불만이 많다. 

10월 31일, 세계 기록 하나가 바뀐다. 인도에서 세계 최대 높이의 동상 제막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BBC에 따르면 이 동상은 인도 구자라트 주에 세워진 것으로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전 인도 부총리의 동상이다. 높이는 약 182m. 92m인 자유의 여신상 보다 2배 가량 높다. 약 4억 3천만 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된 결과물이다. 


SAM PANTHAKY VIA GETTY IMAGES

파텔은 1940년대 인도 최초의 내무장관을 역임한 정치가다. 국가를 단합시켜 영국을 상대로 한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동상의 이름도 ‘통합의 상’(Statue of Unity)이다. 동상이 세워진 위치는 지난 수십년 동안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간의 충돌이 벌어진 장소였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파텔은 인도에서 ‘철의 인간’으로 불린다.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에게도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래서 이 동상은 지금 모디 총리에게 3가지 이점을 동시에 가져다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힌두교의 상징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것. 동시에 획기적인 랜드마크를 세우는 것. 그리고 인도의 번영과 지위를 보여주는 의미다. 모디 총리는 이 동상의 홍보 비디오에서 ”파텔의 동상과 기념관은 전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BBC에 따르면, 이 동상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불만이 많은 상태다. 수억 명의 사람이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수억 달러의 동상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특히 동상이 세워진 지역의 경우는 관개수로도 부족한 곳이라고. 제막식 당일 주민들에 의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상황이다.


*강병진(허프포스트코리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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