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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너스톤 Apr 09. 2019

신부를 돋보이게 하는 웨딩 팁 - 베일과 티아라

웨딩드레스에 잘 어울리는 베일과 티아라 고르는 팁

봄 기운이 맴돌면서 이제 곧 웨딩 시즌이 시작하려나보다. 나이를 하나둘씩 먹어가면서 주변에서도 청첩장을 돌리는 경우가 잦아진다. 얼마 전에는 학부 시절을 함께 동고동락했던 친구 하나가 서프라이즈라면서 청첩장을 내밀었다. 내심 섭섭한 마음이 들면서도 얼마나 고심했을지 알기에 축복을 해줬다. 이래저래 '비혼주의'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지만, 여전히 사랑에 빠진 커플들은 하나둘씩 결혼을 하면서 싱글인 내 주변을 떠나고 있다.


Chiara Ferragni의 결혼식


그렇게 친구의 결혼식을 간접체험하면서 또 한번 결혼식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인지 체감하게 되었다. 혼수나 집부터 시작해서, 청첩장 폰트 하나하나와 부케로 만들 꽃 종류까지. 끝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흔히 스드메라고 하는 스튜디오, 드레스, 헤어메이크업은 기본이라고들 한다. 추리고 추려서 말이 스드메지, 드레스만 해도 얼마나 다양하겠는가. 웨딩산업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일각의 비판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난생 처음으로 하는 결혼식이라는 것이 또 얼마나 두 사람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올까 싶기도 하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얼마 전 지인의 결혼식에 갔더니, 온통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패션쇼처럼 버진로드와 하객들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웠던 터라, 신부의 옷자락까지도 가까이서 볼 수가 있었는데, 길고 풍성한 베일과 반짝이는 티아라가 눈에 띄었다.



Weddbook의 밴드형 티아라


왕족이나 귀족들이 결혼식 같은 큰 행사에서 흔히 착용하는 주얼리가 바로 티아라다. 서양의 왕족과 귀족들 사이에는 대를 이어서 티아라를 물려줄 정도로 권력과 권위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야 결혼식이나 미인대회가 아니고서는 보통 사람이 티아라를 착용할 일은 없다. 하지만 비교적 서양의 웨딩 문화를 늦게 수입한 한국에서도 티아라의 높이가 높을수록 남편이 성공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성대한 결혼식을 할수록 티아라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왕실 웨딩의 티아라와 베일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돈이 들어가는 구석이 여간 많은게 아니기 때문에 티아라는 보통 잘 만들어진 모조품을 대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양의 성대한 결혼식에서는 주얼리와 티아라를 세트로 세팅하는 경우도 있다.


Weddbook의 아치형 티아라와 다이애나 비의 티아라


제일 인기가 많은 티아라 형태는 아치형이다. 프린세스 티아라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특히 올림머리에 적당한 사이즈의 아치형 티아라를 착용하면 우아하면서도 얼굴이 작아보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중간 사이즈의 아치형 티아라에 베일을 함께 착용할 때가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듯하다.


케이트 미들턴이 착용한 왕실의 티아라들


아치형 티아라는 너비와 높이나 장식이 다양한데, 너무 큰 것을 선택하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너무 작은 것을 선택하면 덜 우아할 수 있다. 얼굴형이 긴 편이라면 가로로 길되 덜 높은 것을, 반대로 얼굴형이 둥근 경우에는 각진 장식이 있는 것을 택해서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직접 써보고 결정하는 것이 최선.


Weddbook의 원형 티아라와 루이자 노섬벌랜드의 티아라


더 화려한 느낌을 원한다면 아예 원형 티아라를 골라보는 것도 괜찮다. 높게 쓰는 것이 포인트이기 때문에 보통 스튜디오 촬영 때 미니사이즈를 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해외 왕실의 로얄 웨딩에서는 오히려 그 근엄함을 드러내기 위해 높고 큰 원형 티아라를 착용하기도 한다.

Weddbook의 밴드형 티아라
다양한 종류의 밴드형 티아라


밴드형 티아라도 최근에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좀 더 발랄하고 내추럴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워낙 밴드형도 종류가 많다보니 딱히 이렇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1920년대의 레트로한 느낌을 주는 밴드형도 있고 다만 머리에 두르는 모양이라서 붙다보니, 두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편이다. 두상을 보완하는 효과가 거의 없어서 얼굴선이 예쁜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the knot의 웨딩 화관


티아라 대신 화관을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야외에서 진행하는 스몰 웨딩 컨셉의 경우에 내추럴한 느낌으로 화관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자연스러운 느낌의 컬이 들어간 웨이브 헤어를 한 경우에 더 따뜻하면서도 페미닌한 느낌이 들고, 레트로한 웨딩드레스와도 잘 어울린다. 부케와 같은 느낌의 조화를 선택해서 제작해보는건 어떨까.



요즘에는 결혼식도 커플의 취향껏 조정을 하다보니 의상도 간략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결혼 준비하는 친구와 모여서 꼭 베일을 해야 하냐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개인의 선택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베일이 있으면 신부의 뒷모습이 훨씬 더 반짝이고 풍성해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버진로드에 조명이 화려하게 쏟아질 때 풍성한 베일이 신부의 존재감을 더욱 돗보이게 하는 것 같고, 특히 사진으로 받아보았을 때 베일이 있을 경우에 더 우아하고 화려해보여서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베일도 다 똑같은 것이 아니라 종류가 다양하다. 길이에 따라 연출할 수 있는 느낌도 다양하고, 겹으로 풍성하게 연출할 수도 있고 컬러도 재질도 다양할 뿐 아니라 레이스가 달려있다거나 진주나 크리스탈이 달려있어 화려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다양한 종류의 롱베일

원베일보다는 투베일이 더 풍성하고 화려해 보이고, 숏베일보다는 롱베일이 더 풍성하고 화려해 보인다. 하지만 몸집이 너무 왜소하거나 또는 덩치가 너무 큰 경우에 무작정 풍성한 것을 택하면, 몸이 더 작아보이거나 또는 더 부해보일 수 있으니 잘 어울리는 베일을 찾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다양한 종류의 숏베일


요즘에는 너무 클래식한 것 보다는 다양한 컨셉의 웨딩을 준비하다 보니 드레스 스타일과 웨딩 컨셉, 그리고 웨딩장소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물론 베일을 생략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얼굴만 덮는 전형적이지 않은 베일도 있으니 아예 베일을 생략하겠다는 예비신부들도 한번 둘러는 보는게 어떨까.

 


결혼식은 준비할 것도 많고 신경써야할 일도 많다. 세상에 이렇게 중요한 문제가 많은데 티아라의 크기나 베일의 길이까지 고민해야 한다니 답답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래도 인생의 찬란한 순간을 가장 완벽하게 만들고 싶은 그 마음이 모든 예비 신랑신부의 마음이 아닐까.


                                                  www.connerst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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