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vs 상하이자동차
항서제약에 이어 주가와 특허 경향에 대한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것에 대해 재미가 붙었다ㅎㅎ 불규칙하게 흩어진 점들이지만 어떠한 규칙을 통해 하나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것을 좋아하는... 이놈의 이과 성격ㅎㅎㅎㅎ
나는 상하이자동차 주식을 가지고 있다. 몇 번의 배당금을 받으면서 해외주식은 배당금도 잘 챙겨주네~ 하며 좋아했지만ㅠㅠ 내가 산 이후로 계속 쭉 떨어지는 것이다ㅠㅠ 나는 왜 이 주식을 샀을까? 주식투자 설명회에 가서 주어 들은 이야기로 알아보지 않고 덥썩 샀던 기억이 난다. 안타깝게도 어떠한 논리로 이 주식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갑자기 왜 상하이자동차는 주식이 오르지 않는 걸까? 같은 중국내의 다른 자동차회사도 상하이자동차와 같은 주가 경향을 보이고 있을까? 이 궁금증으로 다른 중국자동차 회사의 BYD의 주가 경향을 살펴보게되었다. 그러자 BYD의 주가변동을 보니 상하이자동차와 달리 폭삭 계속 가라앉고 있지만은 않았다.
그럼 내가 하던 일 특허 분석을 통해 두 회사의 특허 경향이 다른지,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지 알아 보고 싶었다.
내가 요즘 빠진 무료 검색 & 분석 툴 PATENTSCOPE를 이용하여 각 회사의 특허를 검색하였다. (난 다시 밝히지만 육아중에 시간이 없으므로 관련 없는 문헌 제거 등, 완벽한 특허 검색 및 분석은 현재 불가능 함..이 부분을 가지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ㅠㅠ)
결과를 보니, 특허 문헌의 총 건수는 상하이자동차 7,500건, BYD 13,133건으로 두 배가 차이났다. 두 회사의 규모의 차이 일 수 있으니 그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고....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밑의 두 pie 그래프를 보면, 중국과 중국외의 특허의 비율이 두 회사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위: 상하이자동차, 아래: BYD) 상하이자동차는 중국특허의 비중이 BYD보다 더 높았다.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 더 튼튼한 회사가 아무래도 비용이 드는 해외출원을 더 하지 않을까? 왜 나는 그때 상하이 자동차를 사지 말고, BYD를 사지 않았을까? 중국의 자동차 회사에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조금 이렇게라도 알아 볼걸ㅠㅠ 이제와서 후회가 된다.
이번 글을 쓰면서 알게 된 점,
- 중국내 자동차회사가 모두 상하이자동차와 같은 주가변동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BYD를 살펴보았을 때, 상하이자동차처럼 계속 하락세는 아님.
- 특허 경향을 보니, BYD가 상하이자동차보다 중국외 출원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용이 드는 해외출원을 더 많이하는 BYD의 사업이 상하이자동차보다 더 잘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특허가 주가 변동의 모든 것을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니니 재미삼아 하나의 소스로 생각해서 읽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