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테라피20230314
결국, 길을 걷는 것은 나.
혼자이건 둘이건, 그것은 바뀌지 않는다.
길을 걷는 것은 결국 나.
나눌 수 있는 슬픔도,
함께할 수 있는 외로움도 있지만,
어떤 종류의 혼자임은
나눠지지도, 함께해지지도 않는다.
그것은 온전히 스스로의 몫.
하지만 그 혼자임은 슬프지 않다.
그 외로움은 아프지 않다.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런 것이기에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프지만,
그건 그냥 그렇기에,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그런 거라고.
잠깐씩 어딘가 시린 것은,
그냥 그런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