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의 합 - ChatGPT
위처의 세계관을 보면 천구의 합이라는 사건이 나온다. 천구, 즉 일종의 물리적 우주 개념에서 여러 세계가 하나로 합해진 사건을 뜻하며 이로 인해 인간과 엘프, 드워프 등을 비롯한 여러 아인종들이 하나의 세계로 모여 살게 되어 문화의 교류, 종족 간의 분쟁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괴물과 뱀파이어 같은 존재들 또한 하나의 세계로 모여들게 되었다. 이로 인해 마법이라는 힘과 기적들이 일어나는 선물도 얻었지만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이매망량의 부류 또한 세계에 섞여 들면서 참상과 재앙도 일어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선물과 재앙이란 저울 양쪽 모두의 작용으로 위쳐와 같은 괴물 사냥꾼들이 탄생하였다 (나무위키).
이처럼 지금 우리 세계에서도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여러 전통적인 산업들이 IT라는 하나의 세계로 합쳐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이 광범위하게 채택되면서 IT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인터넷의 성장과 연결된 기기의 확산은 IT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많은 기업이 디지털 프로세스 및 기술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러한 시스템을 설계, 구축 및 유지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IT 전문가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거기에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용은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더 대중화되고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발전도 IT 산업의 성장에 기여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IT 산업은 최근 수십 년간 상당한 성장을 경험했다. 이에 따라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으며, 기존 교육 시스템의 인력 공급량의 한계를 넘어섰다. 따라서 비전공자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급증하였으며, 이에 따라 비전공자들이 활발히 IT업계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급증한 수요뿐 아니라 IT업계의 특성 또한 비전공자를 받아들이는데 좀 더 유연하게 작용하였다. 많은 IT 직업은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및 의사소통 기술을 필요로 하며, 이는 전공과 관계없이 개발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리고 기술이 계속 발전하는 업계이므로 전공자라 할지라도 계속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하는, 어떻게 보면 비전공자와 다를 바 없는 입장에 놓여있는 곳이다. 그래서 컴퓨터 공학 학위가 IT 산업에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결코 필수 사항은 아니었다.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성공적인 IT 전문가들이 많이 있고 그와 발맞추어 부트 캠프, 자격증 또는 독학을 통해 기술력을 습득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시장이 발달하게 되었다.
천구의 합으로 인해 (IT업계에 돈과 인재들이 몰림으로 인해), IT기술의 발전은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 내었고, OpenAI의 ChatGPT라는 것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ChatGPT는 머신 러닝 기술을 사용하여 실시간 대화에서 인간과 같은 응답을 생성하는 AI. 챗봇, 언어 번역, 콘텐츠 생성 등을 하는 인공지능이다. 예를 들어, ChatGPT에게 춤추면서 노래 잘하는 법 을 알려달라고 하면 다음과 같이 대답해 준다.
적절한 춤과 노래 스타일: 춤은 노래의 장르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힙합곡은 자유로운 춤을 추고, 발레곡은 정교한 춤을 춰야 합니다.
자신감과 즐거움: 춤추면서 노래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춤과 노래를 즐기며, 자신감 있게 춤출 수 있도록 연습해 보세요.
이러한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코드도 직접 짜줄 수 있다는 것이다.
ChatGPT 시대는 자연어 처리와 기계 학습의 발전이 인간과 컴퓨터 상호 작용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 과학과 기술 분야에 일을 하고 있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다른 직업군들과 마찬가지로 개인에 대한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문서 작성 또는 코드 생성과 같이 개발자가 현재 수동으로 수행하는 특정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멀지 않은 미래에는 코딩 작업 내에서도 단순작업과 그동안 인터넷에서 참고하여 작업하던 부분이 상당 부분 대체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하면 신입 또는 비숙련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급감할 수밖에 없다. 이 말은 새로 이 업계로 들어오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신입을 뽑지 않는다)
비전공자까지 신입으로 뽑아야 할 정도로 수요가 폭발하는 시기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이 비전공자에게까지 IT업계에 들어올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 처음이자 마지막 시대이며 우리는 어떻게 서든지 그 열차에 탑승을 해야 한다. 미래에는 IT산업이 지금보다 더 커지고 결국 모든 산업에서 IT수요가 필요할 것이므로 IT업계에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이 몰릴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IT업계가 스스로 진화하기 시작하여, ChatGPT라는 것이 등장했고, 이는 다시 고인 물들의 세계로 돌아갈 것을 암시하는 사건이 되었다.
그러면서 개발이라는 게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그동안은 축구 경기를 하고 축구 선수를 뽑았는데, 이제는 컴퓨터 축구 게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몸으로 뛰는 것은 AI가 대체할 것이고 사람은 그 AI를 만들고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대학교 시스템에서는 축구 선수를 길러내는 것에만 집중을 하였기 때문에, 전공자이던 비전공자이던 컴퓨터 게임을 배워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물론 축구 선수 출신이면 조금 유리한 부분이 있긴 하겠지만 그것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고 어쩌면 아예 다른 분야일 수도 있다. 비전공자로써 결코 유리한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그건 전공자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이는 비전공자와 전공자가 계급장을 띄고 맞붙는 시대가 오고 있고, 비전공자가 그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는 최근에 열렸으며 닫히기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