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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동형 Mar 30. 2020

13. 콘텐츠를 Upgrade 하기 위한 3단계 전략

콘텐츠 기획을 업그레이드하기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문제를 하나 풀어보자. 최근 JTBC에서 방송 중인 ‘트레블러 아르헨티나’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진들은 세계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이과수 폭포를 방문했다. 이과수 폭포는 약 3km에 걸쳐 270여 개의 물줄기에 최대 낙폭은 80m로 가늠키 힘든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리며 굉음을 일으키는 엄청난 규모의 폭포로 보는 사람들을 압도하는데 이 폭포를 보고 떠오른 생각을 기획하고 매장을 열어 크게 성공한 사업가가 있다. 무슨 사업으로 성공했을까? 여러분이라면 이과수 폭포 앞에서 어떤 매장을 운영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잠시 생각해 보죠~ 무더운 곳이므로 생수, 주스, 콜라 등 시원한 음료수를 파는 곳,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므로 기념품 상점, 거대한 폭포수로 인해 물안개가 많이 일어나므로 우비 판매점 등 여러 가지를 생각을 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운영한 것은 과일빙수 카페입니다. 이과수라는 지역적 특성과 폭포 앞이라는 고온다습한 기후조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곳에서 여러분이 관광객이라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강렬한 햇빛과 폭포에서 나오는 습기를 피하며 장엄한 폭포를 구경할 수 있는 시원하고 쾌적한 장소, 갈증과 무더위를 해결해 줄 시원한 먹을거리가 제일 먼저 생각날 것이다. 과일빙수 카페를 오픈한 사업가는 이과수 폭포라는 지리적 요소에 자신이 관광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에서 아이템을 추출하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하여 창업하고 성공하게 되었다. 사업가의 아이템은 이과수 폭포 앞에 더위와 습기를 피할 수 있는 커다란 유리창이 달린 카페에서 빙수를 파는 것이었다. 이 아이템에 외국사람들이 팥을 먹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과수 지역에서는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싱싱한 열대과일이 듬뿍 담긴 시원한 빙수로 아이디어를 더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폭포라는 원형 콘텐츠에 시원하고 쾌적함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Needs)를 반영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차별화된 기획을 하여 만든 성공 사례이다.

콘텐츠 기획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문학, 자연과학, 미래학 등 3가지 학문을 단계별로 업그레이드하며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1단계는 인문학적인 융합이다. 이는 문화적 요소에 사회적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믹스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즉 스토리, 멜로디, 드라마, 갤러리 등의 문화적 코드에 텍스트, 이미지, 소리, 무대, 미디어 등의 요소를 융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화, 전설, 민담 등의 이야기 소재에 철학, 문학, 역사학, 고고학, 종교학 등의 인문학적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융합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도깨비의 무서운 모습에 아이들을 타깃으로 귀엽고 익살스러운 아기도깨비 뮤지컬, 애니메이션, 연극 같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2017년에는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 tvn 드라마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케이블 tv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도깨비의 방영과 함께 갑자기 판매가 급증한 콘텐츠가 있다.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시집이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공유가 나즈막히 읽었던 시들이 있다. 그 중에 사랑의 물리학이라는 시가 있다. 시 중의 일부를 다음과 같다.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끝까지 아찔한 진자 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시집이라는 콘텐츠가 팔리게 되었다. 특히 읽는 시집이 아니라 독자가 시 옆에 직접 적을 수 있는 참여형 필사 시집이었다. 한글을 넣은 한복, 양복, 스카프 등 패션상품도 이러한 사례라 할 수 있었다.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최근 인문학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콘텐츠를 글로벌하게 기획하고 마케팅하기 위함이다. 인문학 중 심리학과 역사학을 통해 우리는 고객의 심리를 파악하고 역사 속의 전쟁사를 통해 승리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을 위해서는 인문, 역사 관련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인류의 역사는 대부분 전쟁을 통하여 발전하여 왔고 이를 통해 승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역사책에서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문학 서적을 통해서는 콘텐츠를 구매하는 고객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방법을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즉 전쟁과 같은 콘텐츠 시장의 경쟁관계 속에서 승자의 조건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전략적으로 콘텐츠 개발, 기획, 마케팅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 애플, 삼성,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들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뽑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 사진에서 우리는 미래학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위의 사진은 과거에서 본 미래의 모습을 그린 것인데 몇 년에 그려진 것일까? 담배를 피우면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화상 통화하는 두 여인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린 이 그림은 놀랍게도 지급으로부터 143년 전인 1877년에 그려진 것으로 현재의 화상통화를 거의 정확하게 상상하고 그려진 것이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콘텐츠를 기획하는 경우 작성하는 시점과 실행하는 시점은 차이가 많이 있으므로 실행할 시점의 상황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이해와 적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출산율 저하와 초고령화 사회로의 인구구조 변화, 대도시로의 집중화, 기후변화 등 앞으로 다가올 메가 트렌드를 통해 새로운 유망 콘텐츠와 사업을 예측할 수 있다. 즉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지는 현재에서 새로이 다가올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미래예측 기사에 주목하고 준비를 바로 해야 할 것이다. 미래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미래와 관련된 책과 자료를 보며 콘텐츠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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