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할머니를 위해
저기 꽃 한 송이가 있다
평범하게
아름답게
핀 꽃이 아니라
투박하고 안쓰럽다
꽃이 지나왔던
고난과 아픔 속에서
아직 버티고 있는
아름다움이 보인다
누가 저 꽃을
아름답지 않다 말할까
어둠이 찾아오고
꽃은 별이 되었다
아름다운 꽃이었지만
꽃답게 살지 못한 이여
이젠 모두가 우러러보는 별이 되어
세상의 아름다움만 보고 비추어라
그곳엔 당신과 함께하는 별들이
당신을 수호하는 달이 있을 테니
이젠 두려움 없이 고통 없이
아름다운 별이 되어라
행복한 별이 되어라
난 이제 그 별을 올려다보며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