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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라 Jan 24. 2019

시집을 훔치다

서랍 속에서 꺼내온 나의 시 

시집을 훔치다 


나는 오늘 시집을 훔쳤다

한밤에 낙엽들이 온몸받쳐 써놓은 

그 시집을 훔쳤다 


새벽 무지공책에

그들이 써놓은 시가 부러워

나는 그 시집을 훔쳤다


그래

낙엽은 시였다

낙엽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자연의 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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