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성적에 더해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직업윤리 논란이 재점화됐다.
첫째, 2023년 9월 13일 기준 클린스만이 부임한 198일 동안 한국에 상주한 날은 67일 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그는 8일 인터뷰에서 “상주는 계약에 없었다.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사람 찾아라”라며 재택근무를 고집했다.
둘째, A매치 명단을 기자회견으로 발표하던 관행도 보도자료로 대체했다.
셋째, 국가대표팀이 부진 중인 가운데 타 리그 선수의 관한 인터뷰를 진행하여 “훈수 둘 때가 아니다”라며 뭇매를 맞기도 했다.
넷째, 웨일스전 이후 자녀 선물을 위해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받아간 것을 SNS에 자랑한 사실도 빈축을 샀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영국 뉴캐슬에서 열리는 사우디전을 앞두고 대표팀이 약 400여km 떨어진 런던에서 훈련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때마침 런던에서 열리는 ‘첼시-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매치’ 자선행사 명단에 클린스만 이름이 게재돼 있음이 확인되어 외유 논란이 정점을 찍었다. 결국 여론은 폭발했다.
2023년 9월 14일, 이상기류를 감지한 클린스만은 귀국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낙관하며 “모든 비판을 아시안 컵 이후로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10월 A매치엔 골 소나기가 내렸다. 2023년 10월 13일 튀니지전에서 이강인의 멀티골을 필두로 4-0 승리를 따냈다. 17일 베트남전엔 6-0 대승을 거둬 3연승을 달성했다. 평가는 경기 내용보다도 연승가도에 올라탄 기세에 주목됐다. 클린스만호는 한숨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