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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주현 Jan 28. 2024

여론은 찬바람, 선수들은 감쌌다

대외적인 혹평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클린스만 체제를 따뜻하게 평가했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선수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라며 클린스만의 ‘공격 축구’를 두둔했다. 부진했던 손흥민을 끌어올린 것도 클린스만의 ‘프리롤’ 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골 폭죽을 터트린 튀니지전 역시 이강인·이재성 선수 간의 자유로운 포지션 스왑을 허락받은 데 있다는 분위기다. 김민재는 “결과는 선수들이 만든다”며 책임을 돌렸다.


“자유로운 분위기”는 경기장 밖에서도 언급되었다. 조규성은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좋다. 감독은 선수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동기부여형’ 스타일로 알려진 클린스만은 선수와의 소통과 역량 확인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소집 훈련도 오전에 열어 오후엔 휴식을 주거나 1차 소집에도 외박을 허락해 ‘큰형’ 같은 온화한 이미지를 보인 바 있다.


선수를 향한 그의 진심은 일관됐다. 중국에 구금돼 있는 손준호를 6월 평가전에 발탁하면서 응원을 보내는 한편 ‘인종차별’로 비난받은 박용우를 데뷔시켜 논란이 일자 “선수를 넘어 사람으로서 성장시키는 것도 감독의 일”이라며 유연한 대처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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