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부엔카미노
on Friday 1JUN12
Portomalin To Palas de Rei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어떻게 서로 응원하면서 함께 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
'올라', '부엔카미노’ 이 함축된 두 단어에 이 길을 걷는 사람들끼리 서로에게 주는 환대의 의미가 있다.
몸이 지쳐 나지막하게 속삭이듯 말하는 ‘올라/부엔카미노’에는 그들의 정성이 있고, 명랑하게 말하는 이들에게는 독려가 있다. 때로는 걷기에도 지쳐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서도 위안이 있다. 각각의 모습으로 서로를 응원하는 것에서 우리는 위안을 얻는다.
아주 간혹 대답도 몸짓도 없는 이를 만나도 이해할 수 있다. 이곳은 산티아고, 오로지 하나, 길을 걷는 것, 그 무거운 삶의 짐을 지고 나와 같은 길에서 걷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위로를 주고 얻는 곳. 그 모습 자체가 위로가 되는데 아무 대답이 없는 들 무슨 대수인가. 그 모습 자체가 인사다.
오늘도 ‘올라’, ‘부엔카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