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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스 플레이스 Aug 29. 2022

1인 가구 인테리어_스몰 스마트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 깨기 시리즈 다섯번 째_1인 가구 인테리어

 

스마트한 1인 공간_사진출처 핀터레스트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의 증가세에 대한 뉴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1인 가구 인테리어는 단순히 '꾸미기'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1인 가구는 2인 가구보다 적은 면적을 사용할 확률이 높다.

집이 넓다면 전염병의 시대에도 상대적으로 공간적으로나 심적 제약이 덜할 것이다.

하지만 1인 가구의 경우 넓은 공간을 혼자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때문에 적은 면적의 인테리어는 넓은 면적의 경우보다 더욱 디자인 솔루션이 필요하다. 가변적이어야하고 활용도가 높아야  한다.

넓은 공간도 작은 공간도 모두들 넓어'보이길' 원하는데

강제로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물건을 모두 갖다 버리면 넓어보일까.

덴마크의 고급 가구나 조명만 들이면 만족스러운 공간이 될 수 있을까.
 







1인 가구나 4인 가구나 공통점이 있다.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 항목은 모두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이즈가 작거나 갯수가 적어질 수는 있지만 혼자 살아도 있어야 있을 것은 다 있어야 한다.

게다가 1인 가구일수록 본인의 취향을 공간으로 표현하길 원한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이 니즈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있었는데 없었다 _ pocket room

대부분의 집에도 그렇지만 1인 가구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단연 침대다.

붙박이가구처럼 이사한 날 부터 이사갈 날까지 그 자리에 주인처럼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벽으로 세우는 방식이나 소파베드 형식이 주목을 끌었다.

가변적 가구를 활용한 좋은 방법이다.

인테리어를 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SNS에 보면 침대를 천장에 매달아서 전동 방식으로 내리는 영상이 있다.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천장에 그 무거운 침대를 매달기 위한 작업이 지금 우리 현실에 얼마나 가능할까.


바닥 높이를 활용해 새로운 포켓 형태의 좌식 공간을 만든 예. 사진출처 핀터레스트


일본에는 위 사진처럼 테이블 공간의 바닥 높이를 낮춰 좌식인듯 입식처럼 앉는 문화가 있다.

해외 고급 리조트 인테리어에는 이것을 응용한 예가 종종 보인다.

이 디자인을 활용하면 생각보다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방바닥을 파서 낮출 수가 없다.

대신 침대자리 주변을 올려 [ 포켓룸 ]을 만들어주면 된다.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둘 것이기 때문에 매트리스 공간만 남기고 그 둘레를 수납이 가능하도록 제작한 가구로 두른다. 작은 집에선 수납도 한 공간 차지하기 때문에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상상해보자.

위 사진에 파인 부분에 매트리스가 있고 위에 침구가 있다. 자고 일어나면 침대자리  위에 커버 패널을 덮는다. 그럼 침대는 사라지고 빈 공간이 나타난다.

침대가 있었는데 없어지는 것이다.

새롭게 나타난 이 빈 공간에서 홈트를 해도 되고 공부를 하거나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무엇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침구 사이드에 둘러진 박스형 가구는 서랍형과 뚜껑형으로 복합 제작해 물건들을 수납하도록 한다.

가구로 새로운 스페이스를 만들어 수납과 침대 공간이 공간의 상당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관 속에 들어가는 기분이지 않겠냐는 생각은 하지 마시길 바란다.

매트리스와 가구의 높이는 거의 비슷하되 커버 패널이 침구에 닿지 않을 만큼만 공간을 비워 높여주고 사이드에 둘러진 가구의 내부 측면에 패브릭 가드를 제작해 감싸주면 보다 컴포트한 공간이 된다.

침대 주변부분만 윗부분의 모서리를 라운딩으로 굴려주어도 된다.

가구와 매트리스 사이로 먼지가 끼일까봐 걱정되는가.

침대 프레임밑에 쌓이는 먼지와 다를게 없다.

청소기 한번 돌리면 된다. 하루 종일 내려앉아 침구 위에 쌓이는 먼지는 피할 수 있지 않은가.


크지 않은 공간이어도 충분히 멋지게 인테리어할 수 있다.

크지 않은 공간이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있다.

다만 어디선가 본 듯한 그냥 꾸미는데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크기와 효율, 사용자의 편리와 디자인적 퀄리티 모두를 갖춘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있었는데 없었다 _ 벽걸이식 접이 테이블

예전부터도 사무실이나 도서관이 아니라 카페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업무를 위한 전용 공간이 아니어도 된다는 거다. 오히려 데스크를 벗어나자유롭게 이동하며 일하고 싶다는 표현이다.

1인 가구 인테리어 솔루션을 얘기할 때 테이블을 하나만 두고

밥도 먹고 일도 하고 공부도 하는 겸용으로 사용하라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다.

내 생각은 '그건 아니오'다.


1인 가구라고 해서 너무 가변적인 가구 위주로 사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고 싶다.

이유는 안정감 때문이다. 온전히 한  가지만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은 안정감을 준다.

안정감은 자존감으로도 이어진다.

적어도 밥을 먹는 식탁만큼은 작더라도 '전용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겸용으로 쓰면 일이나 공부하던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펼쳐놓았던 것들을 옆으로 밀어둔 상태의 약간은 산만한 공간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식탁이라고 해서 꼭 주방 싱크대 옆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가뜩이나 좁은데 싱크 앞에 테이블을 두려고 애쓰지 말자.

대부분의 한국인의 식사 시간은 길지 않다.

따라서 벽걸이형 접이식 테이블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가능하면 창가에 달아서 밖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

앞서 언급했듯이 밖을 볼 수 있고 계절의 변화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은 언제나 생활의만족감을 높여준다.

중대형 평수에서는 창가에 앉겠다고 긴 동선을 감수하며 식탁을 발코니 끝에 붙이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했지만, 소형 평수에서는 오히려 주방 자리를 벗어난 공간에 다이닝을 꾸미는 것이 좋은 솔루션이 된다.



창 밖에 보이는 뷰가 맘에 들면 더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벽설치형 접이식 테이블은도 공간활용에 딱이다.

꼭 벽에 거는 형식이 아니어도 되지만 바닥 면적을 차지하지 않으려면 벽걸이 방식이 좋다.

공간 제약으로 벽쪽에 식탁을 설치해야 한다면 큼직한 아트 포스터, 식물을 두면 좋다.

접이식 테이블을 아예 수납형으로 제작해도 효율적이다.

벽걸이식 접이 테이블은 접으면 공간 차지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 온전히 식사만을 위한 '전용 공간'이 되는 것이다.

위에 제시한 포켓룸과 접이식 테이블을 합해도 된다. 침대가 있는 평상 공간 위로 접이 테이블을 벽에 부착하면 공간 활용에 좋은 솔루션이 된다.





1인 가구 인테리어 어드바이스

인테리어 설계를 할 때 고려하는 항목들이 있다.

편리한 동선, 미적 성취, 공간 효율성, 취향, 생활 패턴, 직업, 등등.

많은 고려사항 중 1인 가구에는 특히 더 공간에 안정감이 있었으면 한다.

그러나 안정감이 지나쳐 마음껏 게으를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공간은 생활 패턴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고

생활은 매일 지속되므로 생활이 바뀌면 삶이 바뀌게 된다.

깨끗한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짐이 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나의 취향이 반영된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 삶의 태도도 다를 것이다.

나를 잘 데리고 살기 위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




물건 고르는 안목을 높이자.

싼맛에 구입한 제품들은 조금만 사용하면 금방 고장나 버리기 일쑤다.

그러면 버리고 다시 구입한다.

하지만 같은 기준으로 비슷한 제품을 계속 구입한다면 삶이 계속 그 차원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가구의 경우 내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약간 높지만

가구에 가할 무게나 사용 빈도, 나의 취향을 고려한 좋은 퀄리티의 가구를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인터넷 쇼핑의 경우 어려울 수 있지만

요즘은 사진 정확도도 좋고 판매자에게 문의할 수 있으니 실패 확률이 높지 않을 거라고 본다.



매일 사용하는 것,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은 좋은 것을 쓰자.

예를 들면 매트리스, 이불과 베개, 오래 앉는 의자 정도는 만족감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 납품하지 않는 품목이 새 개 있은데 매트리스, 오래앉는 책상 의자, 베개솜이다.

이 세 가지는 개인차가 상당히 크고 하루 중 사용 시간이 가장 길어 일상과 건강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직접 체험하고 고를 수 있도록 가이드만 제시한다.

때문에 이 세 가지 민큼은 좋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라는 말이다.



나만의 색을 찾자.

누군가와 공유하는 공간이 아니므로 충분히 나만의 편의와 취향에 맞춰 배치하고 꾸민다.

외부의 스트레스가 집에 와서도 쌓이지 않도록 나를 리부트 시켜줄 공간으로 만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야 한다.

무조건적인 유행, SNS에 보이는 예쁜 아이템에 끌려다니기 보다는,

현재 내 공간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앞으로 내가 누리고 싶은 방향의 디자인을 선정하고 내 취향을 탐색하고 알아내는 것이 첫번 째 순서다.



주기적으로 청소하자.

필수다.

심사숙고해서 배치해 만든 만족도 높은 나만의 공간에 먼지와 설거지, 빨랫감이 지속적으로 쌓여있다면,

당신은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같은 공간일 때 텅 비어있을 때가 넓어보일까, 인테리어가 완성된 후가 넓어보일까.

제대로된 시공을 받았다면 후자가 된다.

빈 사각형만 있을 때는 공간이 하나이기 때문에 원근이 느껴지지 않아 오히려 크지 않게 느꼈다가

적재적소에 배치된 가구와 마감재 등의 요소가 입혀져 새로운 동선과 공간이 생성되면서 조화로운 원근이 생기면

'이 공간에 이게 되네', 혹은 '여기가 이렇게 넓은 공간이었던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솔루션은 항상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솔루션은 당신을 두고 날아갈 것이다.

스몰 럭셔리도 좋고 스몰 스마트도 좋다.

최신 IoT 가구, 가전을 들여놓아서 스마트가 아니라 '똑똑한 내 공간 만들기'가 1인 가구 인테리어의 핵심이다.


다음은  [ 유행의 챗바퀴, 미니멀 라이프의 진실 ] 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읽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by J's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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