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하늘 푸른들 맞닫는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 길따라 꿈 속을 가듯 정처없이 걸어가내 걸어만 가아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 빼앗기겠네…..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가락을 붙힌 노찿사의 노래를 근 40년 만에 흥얼거렸네. 길고 구불한 길을 햇살 등지고 한참을 걸었네 ‘반일종족주의’를 읽은 듯한 어릴적 친구의 요설이 떠올라 더 큰 소리로 노래했네. 도서관 햇살 조흔 창가에 앉아 읽는둥 조는둥 하다가 그 길 되짚어 돌아왔네. ‘우리들 마음에 빛이있다면 여름엔 여름엔 파랄거예요 가을 겨울 봄 내내 파랄거예요~~~’ 했네. waiting for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