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지르는 머저리들.
내키는 것을 언행에 옮기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생각도 필요 없이 내지르고 휘두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쉽게 살면 주변 사람들은 멀어지다 못해 사라진다.
남도 아닌 가족에게까지 희로애락을 거르지 않고 쏟아내면 아주 외롭게 살 수 있다.
내가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주지도 않고 보호자로서 책임도 다하지 않으면 가족을 이어주는 마지막 연결도 끊어진다. 지금 당장에야 버틸 힘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어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할 때 끊어진 가족은 냉혹하게 등을 돌린다.
보살핌을 주지도 않고 받으려고만 하니 당연한 처사이다. 처절하고 비참하게 당신이 죽어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다.
입과 코를 틀어막아야 평소 생각하지 않던 공기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듯 가족 또한 그러하다. 독거노인으로 살다 주검조차 제때 발견되지 않아 부패한 상태로 발견되고 싶지 않다면 가족에게 진심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