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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 번의 끄적거림 뒤 드문드문

이제야 마음의 체증이 내려갔나!

by Aheajigi

누군가를 잘 만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쌓아둔 감정이 버거워서였는지 길지 않은 시간에 참 수다스럽게 많은 글을 끄적였다. 일천 개가 넘는 글을 썼으니 말이다.

억지로 쓰라했다면 못했을 일을 이리 행한 것은 맺힌 게 많아서였나 싶다.


그렇게 재잘거리던 글이 올해 들어 뜸하다. 마음속 응어리를 이리 어느 정도 풀어냈나 보다. 브런치 글은 내게 해우소다. 그래서 논리적이지도 않고 감정적일 때가 많으며 빈번히 거칠다.

평상시라면 하지 않았을 말을 글로 여과 없이 쓰는 것은 나를 억누르는 감정을 해방시킨 것뿐이다.


브런치가 내게 새로운 문이 되기를 갈망하지도 않는다. 앞으로도 이런저런 생각을 글로 남기고프면 그냥 끄적거릴 것이다.


내가 이곳에서 또 거칠게 수다스러워진다면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힘들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따금 끄적거리는 글을 쓰는 시간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싶다. 그것이 내게 평온하다는 시그널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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